者 於是歌舞百戱皆作謂之嘉排 是時負家一女子起舞歎曰會蘇會蘇 其音哀雅 중구 重九 이날은 국화를 따다가 떡을 해먹는데 삼월 삼짇날의 진달래떡과 같은 것으로 이역시화전(花煎) 이라고 한다. 采菊花爲糕 與重三之鵑花糕同 亦稱花煎 94) 10월오일 十月午日 시월 중에 간지에 오(午) 가 들은 이날은 속칭 말날[馬日] 이라고 하여 팥을 쪄 서 떡을 만들어 외양간에 놓고 말의 건강을 축원한다 그런데 병오일. (丙午日) 에 는 이 행사를 하지 않는데 병, ( 丙 ) 과 병( 病 ) 의 음이 서로 유사하여 말에 병이 날 까 꺼리기 때문이다. 俗稱馬日 蒸赤豆餠設廐中 祝馬健 丙午日則否 丙與病音相類 忌馬病也 동지 冬至 이날 임금은 새 책력을 하사하는데 황장력(黃粧曆) 과 백장력(白粧曆) 이 있으 며 책에는 어새, (御璽) 중에 동문지보「 (同文之寳)」 를 찍었다. 대대로 벼슬을 해온 사환가(仕宦家) 집안에서는 각기 구관전리(句管銓吏) 한 사람씩 있어 벼슬에 나가는 집안사람이 있으면 고신(告身), 즉 사령장 교지를 써 주고 군현, (郡縣) 의 수령으로 나가는 경우는 전리에게 특별히 당참전(堂叅錢) 을 94) 규장각본에는 “糕” 로 되어 있다. 경도잡지 91
지급한다 당참. (堂叅) 이란 새로 수령에 제수(除授) 되면 도당(都堂), 즉 의정부 를찾아가 인사하는것을말하며 당참전의전(錢) 이란 전리가 이때 쓰게될비용 인 것이다 매년 동지가 되면 전리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청장력 한 권을 주인집. 에 바친다 또한 서울 옛 풍속에 단오 부채는 벼슬아치가 아전에게 나누어주고. 동지 책력은 아전이 벼슬아치에게 주는데 이를 가리켜 하선동력(夏扇冬曆) 이라 고 하며 이러한 선물교환 풍속이 시골의 친지 묘지기 그리고 소작인에까지 미, , , 치게 되었다. 이날 팥죽을 쑬 때 찹쌀가루로 새알 모양을 만들어 죽에 넣고 먹을 때 꿀을 탄 다 팥죽을 문짝에 뿌려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 내 생각에는 종름. . (宗懍) 의 형초������ 95) 세시기(荆楚歲時記)������ 에 공공씨“ (共工氏) 에게 모자란 아들이 있었는데 동짓날 죽어 역질 귀신이 되었다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두려워했으므로 동짓날 팥죽을. 쑤어 역질 귀신을 물리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 頒新曆黃粧白粧 安同文之寳 仕宦家各有句管銓吏一人掌寫告身 出宰郡縣 給堂叅錢 堂叅者守令新除叅謁都堂之謂也 錢爲銓吏所資 每於冬至獻복粧 曆一卷 又都下舊俗端午之扇官分于吏 冬至之曆吏獻于官 是爲夏扇冬曆 波 及鄕曲親知墓奴庄客 赤豆粥用糯米粉爲鳥卵狀投其中和蜜食之 是日潑豆粥 96) 於門板以辟惡 按宗懍荆楚歲時記共工氏有不才子 以冬至死爲疫鬼畏赤小 豆 故冬至日作赤豆粥以禳之 납평 臘平 본조(本朝), 즉 조선은 간지에 미(未) 가 들어가는 날이 납일(臘日) 이다 내 생. 각에는 지봉유설 에서 중국 후한 사람인 채옹������ ������ (蔡邕) 의 설을 인용하여 청제“ (복 95) ������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 는 초나라 풍속 36 종을 수록한 세시기(歲時記) 다 중국 육조. 시대 후베이(湖北) 지방과 후난(湖南) 지방의 연중행사와 풍속을 기록한 책으로, 6 세기 중엽에 양나라 종름(宗懍) 이 편찬하였다 현존하는 중국 세시기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 으로 초나라 특유의 세시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풍속도 기술 되어 있다. 96) 규장각본에는 “才” 와 “子” 사이에 “之” 가 있다. 92 조선대세시기 Ⅲ
帝) 는 미일(未日) 로 납일을 정하고 적제, (赤帝) 는 술일(戌日) 로 백제, (白帝) 는 축일(丑日) 로 흑제, (黑帝) 는 진일(辰日) 로 각각 납일을 정하였는데 우리나라에, 서납일을 미일로한것은대개동방이 목(木) 에 속하기때문이다 라고하였다.” . 97) 이 날 임금은 납약(臘藥) 을 내리는데 내국(內局) 에서 만든 것이다 청심원. (淸心元) 은 근심이 많고 소화가안될때잘듣고 안신환, (安神丸) 은신열을 다 스리는 데 효과가 있으며 소합원, (蘇合元) 은 곽란을 치료하는 데 주효하여 이 세 가지 환약을가장요긴하게 여긴다 우리임금 정조 때 새로두종의약을제조. ( ) 하였는데 이미 있던 두 약을 등분하고 가감한 것으로 실로 백성에 대한 임금의 깊은 배려에서 나오게 되었으며 소합원보다 효력이 더욱 빠르다 그 이름은 제중. 단(濟衆丹) 과 광제환(廣濟丸) 이다 경기도 내에 산간 고을에서는 예로부터 납일. 제사에 쓰는 돼지를 바치기 위해 그 지방 백성들을 동원하여 멧돼지를 수색하여 잡았으나 임금 정조 께서 특명을 내려 이를 폐지하고 장용영, ( ) (壯勇營) 장교들로 하여금 포수를 데리고 용문산(龍門山) 과 축령산(祝靈山) 으로 가서 사냥하여 바 치도록 하였다 참새를 잡아 어린아이를 먹이면 마마를 잘 넘길 수 있다고 한다. . 그런데 장안에서는 사사롭게 새총을 쏘지 못하게 금하였는데 이날만은 참새 잡는 것을 허락하였다. 本朝以未臘 按芝峯類說引蔡邕之說복帝以未臘赤帝以戌臘白帝以丑臘黑帝 以辰臘我國臘用未 葢以東方屬木云 頒臘藥內局所制也 淸心元主閔塞 安神 丸主熱 蘇合元主癨 三種爲最要 當宁朝新劑二種等分加減 寔出睿思 比蘇 合元效尤速 賜名濟衆丹廣濟丸 畿內山郡舊貢臘猪發民搜獵 當宁朝特罷之 98) 壯勇營將官領礮 手獵于龍門祝靈諸山以進 捕黃雀飼小兒善痘 都城中不得 私放鳥槍 是日許令捕雀 97) 내국은 내의원(內醫院) 을 말한다 내의원은 조선조 때 궁중 의약을 맡아보던 관청이다. . 삼의원(三醫院) 의 하나로 태조 원년에 전의감(典醫監) 을 이렇게 고쳤다. 26 대 고종 32 년(1895) 에 전의사(典醫司) 로 고쳤다 관원으로 도제조. (都提調)ㆍ 제조(提調)ㆍ 부제조 (副提調) 각 1 명씩 두었는데 부제조는 승지(承旨) 가 겸임하였다 내국. (內局), 상약(尙 藥) 등의 이칭이 있다. 98) “礮”는 “砲” 의 이체자이다. 경도잡지 93
섣달그믐날밤 除夕 이날 궁궐에서는 대포를 쏘는데 이를 한 해를 마감하여 쏘는 포라고 하여 연종 방포(年終放礮) 라고 불렀다. 지방의 병사와 수사 그리고 각 군에서는 제석 전에 서울로 선물을 보내며 안부, 를 묻는 서신을 보낸다 서신 안에는 꿩닭포물고기 연초 술 등 각자가. ․ ․ ․ ․ ․ 보내는 토산물의 물목을 적어 작게 접은 쪽지를 함께 넣는데 이것을 총명지, ( 聦 明紙) 라고 부른다 내 생각에는 주처. (周處) 의 풍토기������ (風土記)������ 에 촉나라 풍“ 99) 속에 연말이 되어 서로 선물하고 문안하는 것을 궤세(餽歲) 라고 한다 고 한 것.” 을 보면 이러한 풍속은 옛날부터 내려온 것 같다. 이날집전체에 등을 켜놓고외양간과뒷간에까지 등잔을놓은채밤새잠을 자지 않으며 수세(守歲) 한다 세속에서는 제야에 잠을 자면 두 눈썹이 센다고 하. 여어린아이들은이렇게 될까 심히 두려워잠을자지않는다 혹잠을자는아이. 가 있으면 다른 아이들이 쌀가루로 눈썹을 어지럽게 바른 다음 거울을 대면서 놀 리며 웃는다 내 생각에는 온혁. (溫革) 100) 의 쇄쇄록������ (瑣碎錄)������ 에 제야에 신불“ (神佛) 앞과 마루 방 뒷간 등 모든 곳에 등 밝히기를 새벽까지 하는 것은 집안, , 에 광명이 들기를 주장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고 또 맹원로.” , (孟元老) 의 동경몽������ 화록(東京夢華錄)������ 101) 에 제석에는 선비집안이나 서민집안이나 화롯가에 둘러“ 앉아 아침이 되도록 자지 않는데 이것을 수세, (守歲) 라고 한다 고 하였다.” . 禁中發大礮號年終放礮 藩閫列郡歲除前餽問都下 書緘中另具小摺列錄土産 雉鷄脯魚烟酒諸種謂之聦明紙 按周處風土記蜀俗晩歲相餽問謂之餽歲 此風 99) 주처(周處) 는 중국 진나라 때 사람으로 자는 자은(子隱) 이다 오나라에서 벼슬을 하고. 진나라에 다시 와서 어사중승(御史中丞) 이 되어 공을 세웠다. 100) 온혁(溫革) 은 중국 송나라 혜안(惠安) 사람으로 자는 숙피(叔皮) 다. ������ 쇄쇄록 은 그의������ 저서다. 101) 동경몽화록 의작자유란거사������ ������ (幽蘭居士) 맹원로는중국송나라때사람이다 금의침. 입으로남송으로온 후북송의 수도인변경(汴京) 의 문물과풍속을 기록한책으로 10 권 으로 구성되었다. 94 조선대세시기 Ⅲ
自古而然矣 渾舍張燈以至廐溷 各點一盞達夜不睡以守歲 俗云除夜睡雙眉 白 小兒甚憚之 或睡他兒以米粉抹之 擾使對鏡以爲戱笑 按溫革瑣碎錄 102) 除夜神佛前及廳堂房溷皆明燈至曉主家室光明 又孟元老東京夢華錄除夕士 庶之家圍爐團坐達朝不寐謂之守歲 102) 규장각본에는 쇄쇄록������ (碎瑣錄)������ 으로 쓰고 있으나 문헌통고������ (文獻通考)������ 에 쇄쇄록������ (瑣 碎錄)������ 으로 되어 있다. 경도잡지 95
Search
Read the Text Version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41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 101
- 102
- 103
- 104
- 105
-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