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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월호 표지까지

Published by anhokyoung, 2023-07-09 04: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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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인테리어 Ai MAGAZINE 정기간행물 등록 번호: 청주 라0023 / 등록일자 2013년9월16일 / 편집/광고국 대표전화 043) 291-5493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남로 2074번길 49 (수곡동54-27) 편집 / 광고국 대표전화 043) 291-5493 28 708 Portpolio 주택손영호/노선화 심원석 류흥열 라온 흙부대집 Minimalism (주) 바루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청주우체국 VARU design 요금별납 architects associates 2016 FEBRUARY 충청 월간 건축 인테리어 발행공급처 / 아이알 디자인 정가 4.000 원

Brand Space Minimalism 미니멀리즘시대에 당신의 컨셉은 무엇인가? 미니멀리즘 [Minimalism] 어느덧 지방의 많은 건축과 인테리어디자인들이 언젠가부터 예쁜디자인에서 장식없는 순수한 형태,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 단순한 미니멀리즘의 디자인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최근 미니멀리즘은 음악, 건축, 패션, 철학 등 여러 영역으로 확대되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니멀리즘은 기본적으로 예술적인 기교나 각색을 최소화하고 사물의 근본 즉 본질만을 표현했을 때, 현실과 작품과의 괴리가 최소화되어 진정한 리얼리티가 달성된다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 꾸미지 않은 듯한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점점 이 불황의 시대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았다. 불필요한 요소는 덜어내고 실용적인 가치소비가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또한, 회화와 조각 등 시각 예술 분야에서는 대상의 본질만을 남기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는 경향으로 최소한의 색상을 사용해 기하학적인 뼈대만을 표현하는 단순한 형태의 미술작품이 주를 이룬다. 건축 디자인 분야에서도 소재와 구조를 단순화하면서도 효율성을 추구하는 추세다. 미니멀리즘은 패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는 점점 단순한것 가장 좋은것 그리고 적게 소비한다. 장식적인 디자인을 가능한 제거한 심플한 디자인이나 직선적인 실루엣의 선정적인 옷, 또는 최소한의 옷으로 훌륭한 옷차림을 연출하는 방법 등이 모두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오히려 장식적인것보다 정숙하고 섹시하고 매혹적으로 보인다. 또 경영학에서는 불황을 성공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미니멀리즘의 단순 경영이 필요하다고한다. 불황속에서도 꾸준히 성공하고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과의 차이는 ‘경영의 단순성’에 있다고 한다. 단순성이란 조직의 소규모화 및 고객과 협력업체와 조직간 인터페이스 단계의 축소를 특징으로 한다. 이외에도 미니멀리즘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유만을 주장하는 금욕주의 철학, 복잡한 의식을 없애고 신앙의 근본으로 돌아가려는 종교적인 흐름 등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니멀리즘 음악도 단순함과 반복이 특징이다. 최소한의 음악 재료를 일정한 패턴에 따라 끝없이 반복하며, 특별히 무슨 말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선율과 리듬을 노골적으로 반복할 뿐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가수 중 싸이(Psy)의 <강남스타일>과 같은 노래를 들어 보면 구간과 음정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부분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단순 반복으로 사람들을 중독되게 한다. 그러나 이많은 미니멀리즘디자인속에서도 결국은 마케팅의 전쟁이다. 미니멀리즘 마케팅 전쟁터에서의 컨셉은 무기와 같다. 컨셉은 무기, 영업은 병력이다. 칼을 든 영업사원과 총을 든 영업사원과는 차이가 있다. 물은 희소성이 낮지만 다이아몬드는 희소성이 높다. 희소성이 떨어지면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다. 이것이 애덤 스미스의 이론이다. 이 희소성을 만들어내는 것을 우리는 마케팅 용어로 ‘차별화’라고 부른다. 실제로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의 ‘교환가치’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에 목숨을 걸고 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다르게 만들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 인식은 다름 아닌 브랜드 이미지다. 이는 제품과 상표가 합쳐진 브랜드에 대한 감각적 경험이 컨셉과 결합하여 형성된다. 소비자가 우리 제품을 '사야 할 이유'가 되는 컨셉이 있는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진지한 마케터라면 \"나는 왜 이런 디자인을 하나? 소비자는 왜 이런 제품을 사는가?\" 하는 근본적 질문으로 시작해야 한다. 불황의 시대. 미니멀 디자인을 작업하는 당신의 디자인 컨셉은 무엇인가? 다른사람의 작업과 무엇이 다른가? 불황의 시대에 당신제품의 차별성의 컨셉은 무엇인가?

건축사진촬영 인테리어사진촬영 그래픽디자인 건축작품집 준공사진도록 Architecture is Photography iR Tel / 043-291-5493 hp / 010-5459-5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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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omepage link http://www.rvdm.pt/ House in Bela Vista Architects: RVdM Arquitectos Location: Av. da Bela Vista, 3830 Gafanha da Encarnao, Portugal Architect in Charge: Ricardo Vieira de Melo Design Team: Ricardo Senos, Damio Santos, nia Abrantes, Nuno Marques Area: 269.0 sqm Project Year: 2013 Photographs: Jos Campos 포루투갈에 깔끔함이 넘치는 집 벨라비스타하우스 House in Bela Vista 집은 동쪽과 서쪽을 활용한다. 한쪽은 태양이 비치는 멋진 전망을 갖고 있다. 1 층에서 공간은 중앙 계단에서 대칭적으로 보인다. 거실은 집의 각 측면에서 뻗어. 중심부의 위치에 배치되고, 방은 상위공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공통 공간에 통일성을 제공하는 이중의 높이를 통해, 수직으로 확장한다. 위층에서 상호 보완적인 영역과 2개의 침실, 그리고 각 사분면을 분할한다. 사이드로는 공백을 극복하는 계단으로 연결되어있다. 건축의 볼륨과 공간 사이의 관계는 명확하여 안정성을 다양한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내부와 외부 모두 기능적이다. 특별한것이 있는 집인가? 사실 아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그냥 깔끔한 주택이다. 어쩌면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도의 잘 정돈된 느낌의 주택이다. 가장 큰 특징을 보자면 쓸데없는 데코레이션이 없는 미니멀디자인이다. 또한 수납을 잘 고려한 아주 실용적인 집이라고 할 수 있다. 깔끔한 주택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한번 참고하시길.



7 Content Contents PortpolioCOVER 08 26 12 20 라온 30 흙부대집

8 good church 주중동 좋은교회 다음의 두 교회는 패셔너블한 최근 교회건축 경향을 탈피해서 전형적인 교회스타일의 예배당을 원하시는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서 설계를 하다보니 비슷한 외관을 가지게 되었다. 대지위치 :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1036 붉은벽돌과 원형창, 뾰족한 종탑등 교회건축의 어휘를 건축에 적용하여 외관에서 나타나는 대지면적 : 1,199.40 ㎡ 이미지로도 경건과 엄숙함이 임할 수 있도록 설계에 임했다. 연 면 적 : 1,488.96 ㎡ 건축규모 : 지하1층, 지상4층 주중동 좋은교회는 3면이 도로에 노출되어 3면 모두를 잘 보이기위해 애를 많이 썼다. 건축설계 : 가나건축사사무소 건축사 심원석 그중에서도 대로변 진입로면쪽 파사드가 가장 신경쓰이는 면이라 강내교회와 차별화를 주기 위해 가벽과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를 조경수로 빈 공간을 채웠다. 적벽돌 사이로 보이는 소나무가 제법 잘 어울리는 친구같아 보기가 좋았다. 좋은교회는 내부공간도 구석구석 멋을 많이 낸 흔적이 있다. 나무소재의 천정마감, 벽체부분의 데코레이션, 군데 군데 쓰여있는 히브리어 글씨가 교회공간임을 나타낸다. 그림을 하시는 어떤분이 인테리어를 담당하셔서 내부공간의 구석구석이, 그분의 흔적이 함께 어우러지는 교회다. 다음 세대가 읽도록 주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여라. 아직 창조되지 않은 백성이 그것을 읽고 주를 찬양하도록 하여라 (시 102:18). 전도서 3장 11-12절과 22절은 말한다. “하나님이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 이제 나는 깨닫는다. 기쁘게 사는 것, 살면서 좋은 일을 하는 것, 사람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이랴 (He has made everything beautiful in its time··· I know that there is nothing better for men than to be happy and do good while they live.).” “그리하여 나는, 사람에게는 자기가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곧 그가 받은 몫이기 때문이다.” 어떤 주석에 의하면, 위의 ‘좋은 일을 하는 것(do good)’ 보다 ‘좋은 것을 즐기는 것(enjoy good)’이 더 정확한 뜻이라고 한다. 교회건축의 공간적 의미는 무엇인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장소며 예배를 드리는 성소인 것이다. 교회를 건축할때는 거룩함을 지켜내는게 중요하다. 교회를 잘 건축하면 성도가 증가하고 부흥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래서 교회건축은 중요하고도 심오하다. 출입구와 통로는 하나님의 집으로 초대하는 길이고, 교회의 문은 성과 속의 경계이자 성과 속의 사이이며 외부인 동시에 내부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교회건축에서 통로와 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렵고 성공하기 힘든 일이긴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교회건축의 목적, 깨끗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교회의 모든 부흥과 선교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성공할 것이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교회건축을 하기 위해선 목회자의 비전과 건축사의 합이 중요하다. 누군가 이렇게 말하였다 “영성은 목사에게, 건축은 건축사에게 맡겨야 한다”고



10 청주 좋은교회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주중동에 새성전을 건축하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충북연회 서지방회 김양건 감리사는 \"지성전을 건축한다는 것은 복음이 확장된다는 의미에서 고무적인 일\"이라며 \"교회와 공동체의 의미를 바로 깨달아 본성전과 함께 잘 동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 좋은교회 김종훈 목사는 \"성전을 봉헌하기까지 많은 성도들의 눈물과 기도가 있었다며 이제 청주 북부지역 복음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지 1200평에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건축된 청주 좋은교회 주중 성전은 자립을 목표로 주중동 지역 선교와 문화 사역에 힘쓸 계획이다. 좋은 교회, 좋은 건축, 좋은 도시를 이루기 위한 3가지 지향점이 있다. 건축사는 “인습과 장식, 거대규모, 저급한 상징은 교회건축에서 지양해야 한다”며 “이들 3가지 지양점을 버리지 못하면 비용만 많이 들고 시대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건물이 지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단순한 형상과 인간적인 공간, 추상적 상징성은 교회건축에서 지향해야 한다”며 “세계에서 유명한 건축물의 공통점은 단순한 형상”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여기서 제시한 지향점을 적용해 좋은 교회, 나아가 좋은 도시를 만들어 시민들의 삶을 복되게 만드는것이 건축사의 역할이라고 했다.



12 kangnae church 강내교회 강내교회는 아내가 어릴때부터 다니던 교회라 부담감이 많았다. 오히려 아내의 조언으로 내부공간의 기능과 필요공간의 상호 유기적인 연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교육, 친교, 예배 대지위치 :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탑연리 163-2 공간으로 구성된 교회건축의 공간배치는 늘 어려운 과제인데 쉽게 해결이 되었다. 대지면적 : 3,863.00 ㎡ 예배실공간의 측벽에는 창을 없게하고 강단 뒤편에 전창을 두어 예배후 커튼을 열어 강한 빛을 연 면 적 : 2,009.89 ㎡ 유입시키는 극적효과를 연출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건축규모 : 지하1층, 지상3층 건축설계 : 가나건축사사무소 건축사 심원석 건축은 삶을 담은 공간이라고 한다. 거기엔 인간의 오늘 뿐 아니라 오늘을 있게 한 과거도 있고, 미래에 대한 상상과 꿈도 담겨 있다. 강내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소속으로 소망교회. 명성교회, 영락교회와 같은 통합측(충청노회) 교회이다. 1931년7월 16일에 창립하여 83년동안 지역사회를 섬기며 세계와 열방을 품고 선교하는 교회로 사역을 해오고 있다. 2013년 6월16일 새성전을 완공하고 입당예배를 드림으로서 이제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수년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라는 표어대로 수많은 영혼들이 밀려오는 부흥과 내적인 신앙의 부흥이 넘쳐흐르는 교회로 성장하고자 한다.

강내교회는 1층에는 어르신방, 식당, 2층에는 본당입구로서 카페 성가대실 아동부실이 자리한다. 3층은 본당 예배장소이며 맞은편에는 가족실이 자리한다. 유아나 가족들이 어린이를 돌보면서도 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으로 교회의 목사님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차별화된 장소라고 했다.

14 Architecture Interior 건축개요 손영호 위 치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천남로34번길 20 (내덕동) ㈜ 바루디자인 건축사사무소 대표 대지면적 : 86.2평 전 서원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노선화 규모·연면적 : 지상2층, 67.2평(사무소 34평, 주택 33.2평) ㈜ 바루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이사 외부마감 : 외단열시스템(스타코), 점토벽돌, 징크우레탄판넬 청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내부마감 : 사무소 - 천정 외단열피니시마감, 벽 수성페인트, 바닥 투명에폭시 충청북도 건설기술심의위원 주 택 - 천정·벽 석고보드위 도배, 바닥 - LG강마루 창 호 : 대흥복합단열창 건축시공 : 이정건설(주) 대 표 이선문 TEL : 043-256-8005 인테리어 : 스페이스 d 디자이너 정용선 TEL : 043-256-8005

1. 위치에 대한 문제 ‘집’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이후 시간이 나는대로 땅을 보러 다녔다. 청주시내 구도심(내덕동, 수동, 우암동, 영동)과 청원구 외곽지역(정하동, 주중동, 내수 구성리)을 다니면서 과연 나는 어디에 살고자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첫째, 도심을 버리고 외곽으로 나가 출퇴근을 할 것인가? 점점 비어가는 도심을 떠나 공기좋은 전원을 택할 것인가? 여러 가지 이유로 도심에 남기로 결심을 했다. 출퇴근을 이유로 써 버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자. 직업(사무실)적인 이유로서 외곽에 있어도 방문은 가능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곳에 사무실을 두기로 했다. 둘째, 새로이 계획되어 인프라도 완비되고 깔끔한 주변환경을 갖춘 신도심과 많은 시간이 흘러 점점 낙후되어 가는 구도심 중 어디에 자리를 잡을 것인가를 선택해야 했다. 극심한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심의 내부에 변화되는 모습을 만들어보자는 의도로 내덕동 새동네에 터를 잡았다. 물론 예산적 측면에서도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동네 주민들은 블록안쪽에 공터가 있어 지저분하고 관리가 되지 않는 것에 불만족한 상태여서 우리가 집을 짓는다하니 너무 반가워해 주셔서 공사기간 동안 별다른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준공된 지금은 여기에 오랜 시간동안 거주하고 계신 주민들과 돈독한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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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당에 대한 문제 아파트를 버리고 단독주택을 지어 살고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파트에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마당’이었다. 집을 짓고 난 후 남는 공지가 아니라 주택의 일부분이 되어줄 비워낸 마당을 만들고자 했다. 그 마당은 꽃이 만발하고 푸른 잔디가 깔린 정원이 아니고 우리네 전통마당과 같기를 원했다. 주택과 사무실의 1층으로 열려 수시로 드나들고 각종 행위가 이루어지는 곳, 도로안쪽으로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어 독립된 외부공간이지만, 외부인의 접근도 쉬운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도심의 주택단지의 부지는 대개 60평 전후의 규모로 1층에 주택과 사무소 그리고 마당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중 개장된 도로변에서 한블럭 물러난 이면 필지에 좀 규모가 큰, 약 100여평의 부지를 보고 개략적인 계획을 해보니 원하는 건물이 가능하여 구매하면서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3. 주택에서 평면형태 (테라스)와 층고 확장 (보이드공간)의 문제 건축을 하는 사람이지만 현실적 문제에 맞닥뜨리니 건물을 지으면서 어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충분하지 않은 예산이지만 건축적 공간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도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ㄴ’자 건물로 단순한 형태지만 주택과 사무실 2 층에서 외부로 나가 숨쉴 수 있는 공간은 만들고자 2층 평면에서 요철이 생기고, 주택에서 거실의 개방감 확보를 위한 보이드공간도 꼭 만들고자 하였다. 이는 공사비 상승의 요인으로 결국 외부마감과 내부마감의 기본은 적정한 자재로 선정하고 단열재와 단열창호, 주택의 계단, 사무소의 현관 등 집중하고 싶은 부분을 정하여 투자하는 것으로 일단락지었다.

18 4. 앞으로 변화의 공간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시작한 지 벌써 3 년이 넘었다. 뒤돌아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지금은 준공한지 3주정도되어 아직은 정리되어야 할 곳이 많은데 그 중 2층 테라스와 마당은 아직 색깔이 정해지지 않은 장소이다. 기본적으로는 비워낸 공간으로 사람, 행사 등을 담을 수 있는 여백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래서 9mx9m 마당에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조경과 약간의 텃밭을 만들어 마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저녁식사 한끼 즐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5. 시공에 대한 부분 이 집은 마감재료, 형태는 평범하지만 작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복잡한 건물이다. 따라서 골조공사는 일반적인 건축물에 비해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사항을 말없이 구현해 준 이정건설 이선문사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당연히 인테리어는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좋은 자재와 충분한 예산이 있어야 좋은 공간이 만들어지겠지만 제한된 예산과 까다로운 건축주임에도 항상 밝은 얼굴로 우리 부부의 요구사항보다 좋은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주고 시공해준 스페이스디 정용선 실장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또한 창호의 선택도 중요한 문제였는데 외부에서는 원하는 색상을 구현하고 내부는 단열기능이 충족하는 재료를 사용하고자 했는데 교육청 학교설계로 인연을 맺은 대흥복합창 이연호대표가 우리 건물에 좋은 단열복합창호를 시공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20 대지위치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775 건축설계 : 류흥열건축사사무소 건축사 류흥열 ● 주 소 : 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 892 (산남동) ● 전화번호 : 043-252-8585 ● 팩 스 : 043-256-6555 건축시공 : 대정건설(자) TEL : 043-543-8321~2 인테리어 : CNS 디자인 허정희 디자인실장 TEL : 02-585-0532 국립공원 속리산 입구에 위치한 정이품송을 따라 쭉 따라 들어가면 길가에 관광객을 위한 식당과 관광상품을 진열한 가게들 뒤로 정겨운 구 건물속에 자리잡은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그러면서도 운치있는 자작나무가 붉은벽돌사이로 보이는 미술관같은 코인무인호텔(RAON)이 자리잡고 있다. 지배인이 없는 일명 코인무인호텔이다. 올해 2월에 오픈한 라온(RAON)호텔은 출입부터 숙박후 체크아웃까지 모두 자동화된 코인무인호텔이다. 모텔보다 진화된 라온(RAON)호텔은 고급 호텔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 객실마다 주차공간이 독립적으로 마련돼 있어 주차 후 바로 자신이 선택한 객실로 갈 수 있다. 호텔라온(RAON)은 속리산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여행자들의 쉼터의 공간이다.



22 기존의 구주택과 모텔이 어수선한 그속에 깔끔한 자태를 드러내고 자기만의 색을 드러내고있는 라온(RAON)호텔은 이지역의 발전에 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하나의 건축이, 하나의 건물이 이 지역의 흐름을 바꾸고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2016년 2월에 보은 속리산 입구에 라온 (RAON)호텔이 오픈했다. 여러 숙박업소들이 즐비하게 운영중인 보은에는 노후화된 호텔, 모텔들로 관광객 또는 현지인들의 숙박 만족도가 낮았다. 이번에 오픈한 라온(RAON) 무인 호텔은 최고급 시설 및 각종 편의시설로 무장하여 속리산을 찾는 투숙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온(RAON)호텔 대표는 라온(RAON)호텔을 찾는 투숙객들에게 깔끔하고 편안한 숙소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하며 비즈니스 룸 , 가족, 여행, 고객들까지 모두 만족할만한 보은의 랜드 마크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라온은 1객실 1주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룸은 복층 형식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깔끔하고 모던한 손길로 탄생하여 한번 오게 되면 또 찾게 되는 잊을수 없는 추억의 장소 호텔로 거듭나길 바란다. 라온(RAON)처럼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무인호텔은 속리산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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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디자이너의 섬세함과 세련된 감각이 유감없이 발현된 소파와 소품들의 색감이 아주 잘 절제된 모던한 느낌의 객실 하나하나가 하나의 따뜻함으로 발현되어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공간이되었다.

26 어디를 가든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발견할 수 있다. 서점가에서는 미니멀리스트(Minimalistㆍ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 사사키 후미오가 쓴 책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가 베스트셀러 가판대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 전 세계 미술시장에서는 미니멀리즘 추상미술 사조인 우리나라의 단색화(單色畵)가 연일 높은 경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어느 건물에 들어가 “이 건물은 좀 모던(modern)한데?”라고 생각하면 그 곳에는 여지없이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숨어있다. 도대체 미니멀리즘이 무엇이길래 도처에 포진해있을까? 미니멀리즘은 ‘최소의’ 뜻의 ‘minimal’과 ‘∼주의(主義)’란 의미인 ‘ism’을 덧붙여 탄생한 단어다. 즉 무엇이든 최소화해 사물의 근본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테면 복잡한 선에서 기하학적인 뼈대만 빼내어 또다시 단순화시키는데, 이것을 다시 분열해서 기본 단위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하다 보면 복잡다단한 것들이 정리가 돼 오히려 본래의 것을 더 잘 보여준다고 한다. 다소 어려운 뜻이지만 우리 주변의 인테리어, 가구, 소품 등에서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유행이다. 새하얀 벽채에 창을 내어 빛으로 다채로움을 더하고, 단순하고 밝은 우드 바닥재를 활용해 편안함을 주는 인테리어들이 인기가 많다. 때문에 불필요한 내벽을 최대한 제거하고, 부엌과 거실을 개방감이 높게 설계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 북유럽풍의 인테리어만 봐도 단순한 선과 색 대비, 빛과 재료 본연의 색 조화 등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가구는 선(線)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저분해보이는 복잡한 선을 최대한 제거해 가구의 중심 뼈대만 남게 하는데, 단순한 색의 벽채와 가구가 만나면 수묵화처럼 보인다. 전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IKEA)도 미니멀리즘을 표방해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지속가능한 디자인(Sustainable design)’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가 탄소 줄이기에 동참하는 가운데 건축가들도 지속가능한 건축을 추구하고 있다. 이때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불필요한 것을 최소화하면서 탄소를 줄이는데 일조한다. 가구의 경우 접착제를 쓰지 않고 끼워 맞추기로 디자인을 단순화하기도 하며, 건축공사 시 모듈화된 자재를 활용해 공기를 단축하고 현장의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당분간 미니멀리즘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고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history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후부터 시각 예술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미니멀리즘은 1960∼1970 년대 미국에서 크게 두각을 보였다. 건축에서는 1980년 후반부터 미니멀리즘이 태동했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패션디자이너와 건축가가 양품점에서 같이 일하면서부터다. 당시에는 흰색과 차갑고 밝은 색을 중심으로 큰 공간에 가구와 물체를 두는 식으로 실현했다. 특히 미니멀리즘은 일본의 전통 디자인과 건축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본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1941 년∼)가 대표적인 미니멀리스트 건축가다. 그의 작품에서는 일본 전통의 정신과 자연에 대한 그만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어떤 분들께는 생소한 단어일 수 있는 '미니멀리즘'.사전적 의미로는, \"최소한의 라는 의미의 미니멀(minimal)에 이즘(ism)을 덧붙인 말로 최소한주의 혹은 최소한의 예술로 승화하려는 디자인 사조다. 960년대 후반, 미국의 젊은 작가들이 최소한의 조형 수단으로 제작했던 회화나 조각에서 시작되었다. 팝아트가 문명 비판적이고 풍자적인 성격을 띄었던 것에 비해 이들은 엄격하고 비개성적이며 소극적인 화면을 구성하려고 했다. 극단적인 간결성, 기계적인 엄밀성 등이 색에서도 나타나며 통합적이고 단순하게 표현하면서도 한눈에 띄는 색을 사용한다. 사실 북유럽 디자인도 일명 '마이너스 디자인'이라고 일컬어지며 최소한의 자재와 장식으로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며, 최대한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일본의 젠 스타일은 더더욱 미니멀리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28 사사키 후미오는 최근 일본에서 불고 있는 미니멀리즘 열풍의 철학적 기반으로 불필요한 물건을 끊고(단행), 버리고(사행), 멀리하는(이행) 요가의 ‘단샤리’ 수행법이나, 스티브 잡스에게도 영향을 미친 동양의 선 사상 등을 거론한다. 하지만 몸을 가릴 천 한 조각이 소유물의 전부였다는 자연학의 대가 디오게네스나,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가 증언한 유럽의 반소비, 탈자본주의 경향을 떠올리면 이런 진단은 느슨해 보인다. 그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새로운 생활 방식이 일본에서 유독 부상하는 구체적 배경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언급한 대목이다. 지진과 함께 집 안의 물건들이 흉기로 변해 당신을 덮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소유냐 무소유냐 하는 것은 더 이상 철학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된다. 그리하여 요즘 일본에서는 직접 만든 발포 스티롤 집을 메고 다니며 이동 생활을 하는 아티스트나 토트백 하나 들고 여행을 다니는 블로거 등 최소한의 소유를 지향하는 미니멀리스트들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를 아슬아슬 비껴 난 우리나라에선 실감하기 어렵지만, 물건이 주는 정신적 피로감이라면 나도 충분히 알고 있다. 사사키 후미오는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데 ‘버리기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미니멀리스트란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을 뜻하며, 모든 것을 버려도 도저히 버릴 수 없는 것이라면 자동차건 피아노건 부피와 관계없이 미니멀리즘의 결정체라 봐도 좋다고. 중요한 것은 허영, 과시, 일시적 만족, 호기심 따위를 위한 소비를 자제하고 신변을 정갈히 함으로써 진정 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태도다. 미니멀리즘의 대가들은 “ 버리고 후회될 물건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한다. 공자는 마흔을 불혹이라 했다. 오늘날 마흔 살 여자를 가장 미혹하는 것은 물건들이다. 군자의 도를 위해, 요즘 나는 미니멀리즘의 경구를 크레디트카드처럼 품고 다닌다. ‘이것이 정말 내게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곧잘 ‘나는 어떤 사람인가?’로 가닿는다. 아직은 디오게네스를 꿈꾸는 도시의 폐기물 유발자일 뿐이지만 오십쯤엔 진짜 불혹에 도달하길 바라며, 밤마다 남은 물건들에게 말을 건다. 네가 없어도 나는 살겠지? 그리울까? 후련할까? 조금만 더 함께 있을까?

미니멀 01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라. 버릴 수 있는지 없는지는 성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버리지 못하는 성격도, 버릴 수 없는 성격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버리고 비우는 기술이 미숙할 뿐이다. 버리는 습관 대신 버리지 않는 습관을 익혔을 뿐이다. 우선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02 잃는 게 아니라 얻는 것이다. 버리면 물건을 잃는 것이라는 생각에 손해를 보는 기분이 든다. 이런 기분에도 이별을 고하자.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시간, 공간 등 의외로 무한하다. 버릴 때는 버리는 물건만 생각하지 말고 그 덕분에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눈을 돌린다. 03 확실한 쓰레기부터 버려라. 버리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버렸다’는 성취감을 조금씩 쌓아간다. 빈 깡통이나 먹고 난 도시락 상자 같은 누가 봐도 쓰레기인것들을 버리는데서부터 시작한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이런 쓰레기들을 먼저 버린다. 냉장고 속을 점검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을 버리고, 솔기가 터진 채로 넣어두었던 옷을 꺼내 버리고, 고장 난 가전제품을 버려라. 04 여러 개 있는 물건은 버려라. 물건은 용도별로 하나씩만 있으면 된다. 사용하지도 않는 볼펜이 대여섯 자루나 있고, 거의 쓸 일이 없는 냄비도 여러 개 있다면 하나만 남기고 버린다. 버리는 것을 선택하는 방법은 쉽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 사용하지 않는 것,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우선이다. 05 일 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버린다.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은 앞으로도 필요없는 물건이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시간과 공간, 돈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06 남의 눈을 의식해 갖고 있는 물건은 버려라. 타인의 시선을 위해 소유하고 그로 인해 에너지가 소모되는 물건이 있다면 버려야 한다. 쓸모도 없는 값비싼 가구와 식기를 애지중지하며 살고 있다면 필요한 사람에게 주거나 처분할 것. 07 필요한 물건과 갖고 싶은 물건을 구분하라. 어떤 물건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그 물건이 자신에게 필요한지 아닌지 따져보면 대부분은 사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 중 다수는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갖고 싶은 물건일 경우가 많다. 08 버리기 힘든 물건은 사진으로 남긴다. 버리면 눈물 날 정도로 아쉬운 물건은 사진을 찍어놓은 뒤 버린다. 사실 버리기 힘든 것은 물건 자체의 가치가 아니라 물건에 얽혀 있는 추억이다. 물건을 버리는 것과 물건에 얽힌 추억을 버리는 것은 별개다. 아이가 만든 작품이나 여행지에서 사온 기념품, 누군가에게 받은 선물 등 버리기 힘든 물건은 사진을 찍어놓으면 버리기가 훨씬 수월하다. 09 수납 · 정리하지 말고 버려라. 수납과 정리 · 정돈에 의지하기보다는 먼저 물건 수를 줄여야 한다. 물건을 정리 · 정돈해서 잘 보관해도 시간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기 때문. 수납과 정리에 의존하는 한 이 사이클은 반복된다. 10 데드 스페이스를 살리지 마라. 수납의 기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데드 스페이스 활용이다. 아무것도 놓지 않은 공간에 온갖 수납 기술을 발휘해 그 공간을 메워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데드 스페이스까지 온갖 살림살이로 가득 채우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없다.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야말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생기 넘치게 한다는 것을 기억한다. 11 마트를 창고로 생각하라. 마트는 당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놓아둘 장소를 확보하고 꼼꼼히 관리해주는 창고다. 편의점은 갑자기 물건이 필요해질 때를 대비해 일부러 24시간 열어두는 창고다. 물건을 ‘산다’가 아니라 필요할 때 창고에 ‘가지러 간다’고 생각하자. 그럼 집에 창고를 만들 필요가 없다. 12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라. 일 년에 사용하는 빈도가 낮은 물건은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우선 렌털해 사용한 뒤 사용 빈도가 높고 마음에 들어서 꼭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그때 구입하면 된다. 관리하는 데 드는 수고와 비용을 생각하면 렌털은 의외로 괜찮은 선택이다. 13 버린 물건을 SNS에 공개하라.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주변에 선언하기’가 있는데 물건을 줄이는 데도 이 방법이 유용하다. 예를 들면 옷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SNS에서 선언하고 버린 물건을 공개한다. 버린 물건을 사진으로 찍거나 점점 정리돼가는 과정을 공개하는 것. 혼자 할 때와 달리 주변의 반응도 있어 동기 부여가 된다. 이때 불필요해진 물건의 사진을 SNS 에 올리고 필요한 사람을 찾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0 흙부대로 집을 짓는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도 집을 짓나?\"하며 생소해 한다. 그러나 에코주택 흙부대집 달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고안된 건축법 흙부대 건축은 사실 달에 기지를 건설하려고 방법을 연구하다가 찾아낸 건축법이다. 1984년 NASA(미항공우주국)는 달에 건축물을 짓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었다. 하지만 우주선만 쏘아 흙 올리는 것도 쉽지 않은터에 시멘트, 모래, 철근 등 무거운 건축자재와 장비까지 싣고 갈 수는 없었다. 미항공우주국은 세계 각국의 명망있는 건축가들을 불러 모아 논의를 시작했다. 이때 이란 태생의 세계적인 건축가 네이더 카흐릴리(Nader Khalili)가 달에 있는 흙과 암석을 부대에 담아 건물을 짓는 획기적인 방식을 제안한다. 이후 그는 칼어스(CalEarth) 센터를 세우고 이 방법을 일반 건축물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한다. 그리고 센터에 실험적인 흙부대(Earthbag) 건축물을 여러 채 세운다. 그가 슈퍼어도브(Superadobe)라 부르는 흙부대 공법은 이후 기술적인 면에서 많은 혁신을 거듭해왔다. 네이더 카흐릴리가 흙부대 건축을 개발한 후 독일 건축가 프라이 오토(Frei Otto)와 카셀 대학 부대집교수이자 세계적인 흙건축 전문가인 거노트 밍케(Gernot Minke), 오언 가이거(Owen Geiger) 박사가 흙자루와 흙튜브를 이용해서 본격적으로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또 흙부대 건축 전문가인 카키 헌터(Kaki Hunter)와 도날드 키프메이어(Donald Kiffmeyer) 부부는 흙부대 건축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이밖에도 흙부대 건축은 세계 각지에서 변형과 발전을 거듭하며 다양하게 시도되는 중이다. 흙부대 건축은 1995년 ICBO(국제건축회의사무국)가 감독한 실험과 2006년 가이거 지속가능 건축물 조사연구소의 요청에 따라 실시된 웨스트포인트 미육군사관학교 기술부서의 모의실험에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모두 입증받았다. 대안주택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최근 흙부대 건축은 전 세계 재해지역에서 구호시설과 임시 주거시설을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세울 수 있는 생태적 대안건축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재해 현장 인근의 흙과 돌, 모래와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이하 PP로 표기) 재질의 부대와 철조망만으로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하지도 않고 배우기도 쉽다. 그 어떤 흙건축 공법에 비해 빠르게 지을 수 있다. 무엇보다 흙부대로 지은 집은 매우 견고하다. 일기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으며, 지진·태풍·수해 등의 재해를 충분히 견디어낸다. 1. 건축자재를 구하기 쉽다. 흙은 주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건축자재다. 또 다른 건축자재에 비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적다. 흙부대 건축에 사용할 수 있는 흙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모래든, 진흙이든, 마사토이든, 자갈이든 상관없다. 일부러 황토를 구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흙부대로 집을 지으려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흙이 필요하다. 만약 흙부대에 채울 흙을 현장에서 쉽게 구하지 못할 형편이라면 재고해야 한다. PP부대와 철조망은 건재상이나 농자재 가게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양파망과 같은 망사 주머니를 사용하면 철조망도 필요 없다. 2.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다. 흙부대 주택은 자연자재인 흙을 주재료로 사용하므로 에너지 투여가 적은 데다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도 않는다. 또 단열효과가 높아서 난방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3. 뛰어난 단열효과 흙부대로 집을 지으면 적당한 비용으로 월등한 단열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은 21세기 건축의 새로운 도전이다. 흙은 축열기능과 단열기능이 뛰어나다. 엄청난 공극과 작은 돌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흙부대 벽체는 그 두께가 최소 45~50센티미터 내외이므로 단열성능이 높을 수밖에 없다. 태양열을 흙벽에 모아두는 축열기능 또한 우수하다. 흙은 낮 동안 모아두었던 열을 밤에 방출한다. 옛날 우리나라의 살림집도 낮에는 태양열을 저장했다가 밤 동안에 이를 방열했다. 그러나 토담집이나 담틀집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통 살림집은 벽체가 얇았기 때문에 단열성능이 낮았다. 흙부대 건축에서 사용하는 PP부대의 두께는 흙을 담아 다졌을 때 최하 40센티미터 이상이다. 여기에 미장을 하면 벽체는 더 두꺼워진다. 그래서 흙부대로 집을 지으면 축열효과와 함께 높은 단열효과도 누릴 수 있다.

4. 경제적이다. 문제는 흙집을 지을 때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만약 황토흙을 쓴다면 15톤 차량 한대 당 운송비를 포함해서 10~15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20평 규모의 흙집을 짓는다면 15톤 차량 10대분 이상의 흙이 필요하다. 흙값만 100만 원을 웃돈다. 그러나 흙부대 건축법을 선택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부대 속에 담는 흙은 어떤 흙이든 상관없기 때문이다. 진흙이든, 마사토이든, 자갈이든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봉화의 고흔표씨는 부대 속에 모래를 채웠다. 흙을 담는 PP부대는 장당 120~150원 정도다. 철조망은 100미터 한 타래가 19,000원 정도인데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난다. 흙부대에 수직으로 박는 철근이나 쇠파이프는 폐자재를 재활용하면 된다. 굵은 대나무 쐐기를사용하거나 쓰다 남은 아연도금 고춧대를 사용해도 이상 없다. 흙부대 건축은 처음부터 무골조 공법으로 시작되었다. 철구조든 목구조든 골조를 쓰지 않는다. 흙부대 벽체가 지붕을 떠받친다. 흙부대 벽은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내력벽이 된다. 따라서 골조자재 비용이 들지 않는다. 지붕을 제외하고 골조를 세우는데 드는 전문비용도 들지 않는다. 골조를 세우는데 들어가는 철구조물 전문가나 전문 목수가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물론 지붕골조는 예외이다. 자재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인건비가 덜 들긴 하지만 흙부대 집이라고 해서 무조건 저렴하게 지을 수 는 없다. 건축비에는 기초 시공비와 미장비, 지붕 시공, 창호 부착, 바닥 시공, 배관, 배선, 난방 시공, 인건비, 식사비, 운송비, 기타 잡비가 포함된다. 화장실, 부엌 등 내부 공사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돈이 들어간다. 흙부대 건축이 곧바로 경제성 있는 건축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각 공정마다 어떤 자재로 어떻게 누가 작업하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다. 흙부대 건축을 포함한 생태건축은 대부분 작업성이 떨어진다. 어떤 선택이든지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다. 5. 안전하고 견고한 벽체 흙부대 건축은 1995년 ICBO(International Conference of Building Officials)의 감독 아래 이루어진 칼어스 센터의 실험테스트 결과 국제 건축 기준보다 200퍼센트 이상 안전한 것으로 증명되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타 기관의 실험에서도 그 안정성을 입증받았다. 흙부대 건축은 흙부대 자체만으로도 2층 구조의 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다. 흙부대 전문가인 카키 헌터(Kaki Hunter)는 흙부대 벽체 단독으로 3미터 이상 쌓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장흥 흙부대 집의 경우는 미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3미터 이상 흙부대를 쌓고 그 위에 철조망을 깔고 공이로 다졌지만 미세한 흔들림만 있었을 뿐 안전했다. 카키 헌터가 3미터 이상 쌓지 말라고 한 것은 벽체의 안정성 때문이라기보다는 흙부대의 무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하중을 고려한 것으로 생각된다. 흙부대 건축의 원형인 담틀공법은 벽체 두께 등 몇 가지 점을 보완하여 높이가 수십 미터에 이르는 성곽을 세우기도 한다. 흙부대 벽은 철조망, 철근쐐기, 매시, 그리고 미장이 결합될 때 놀라울 만큼 구조적으로 견고해진다. 생태주택 전문가인 켈리 하트(Kelly Hart)는 흙부대 벽체 밑단을 제거하는 실험을 했다. 밑단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벽체는 수직으로 박아 넣은 철근 몇 가닥만으로 버텼다. 이때 벽체 전체의 무게는 4톤이었다. 또 자동차로 흙부대 벽체를 들이받는 실험을 했더니 흙부대 벽의 미장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자동차의 앞부분은 크게 손상되었지만 벽체는 안전했다. 흙부대로 쌓은 벽의 안정성은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어 넘는다. 그만큼 안전하고 구조적으로 견고하다. 6. 친환경적이다. 흙은 현대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일반 건축자재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건강에 이롭다.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흙에는 독성이 없기 때문이다. 흙집에 살면 깨끗한 집안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시멘트 건축물에 갓 입주했을 때처럼 새집증후군을 앓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지 않은 덕분이다. 흙은 이른바 숨을 쉬는 건축자재다. 따라서 집안공기가 신선하게 유지된다. 또한 흙부대 집은 독성이 없는 친환경 마감 재료인 황토나 석회, 천연페인트 등을 사용하므로 훨씬 안전하다. 차음효과가 뛰어나고 실내공기도 쾌적하다. 또 아름다우면서도 친환경적인 집에 살고 있다는 인식은 우리의 심신을 건강하게 만든다. 7. 집 짓는 재미를 누리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흙부대 주택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손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한다. 치솟는 집값, 땅값, 건축자재 가격에 제집 갖기를 포기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귀농한 이들에게 따뜻한 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흙부대 건축은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건축과정의 특성상 참가하는 모든 사람의 창조성과 협동심을 끌어내고 즐거움을 불러일으킨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건축과정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흙부대 건축의 장점들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 2009. 2. 27., 도서출판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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