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No.102 Womb Story 움여성한의원 Womb Korean Medicine Clinic (수유본원) 서울시 강북구 오패산로77길 36(번동) 스카이캐슬 201호 I 02-907-1075 (수원점)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 1612 보보스프라자 2층 I 031-893-7533 1
Womb Story 움여성한의원 웹매거진 움이야기 102호 진료실에서 책과 여행 이야기 | 아버지의 해방일지(feat. 구례) 꿀벌이 소중한 이유 여성질환 클리닉 자궁내막증 월경통에 효과적인 한방 치료 하복냉증과 설사 동반, 극심한 생리통의 한약 치료 완경(폐경)을 늦출 수 있을까? 갱년기 고지혈증, 마른 사람은 괜찮을까? 한·중·일 여성의 갱년기 상열감 비교 담적증과 만성질염 산후 느린 자궁수축, 어떻게 치료할까? 건강한 생활 가이드 모유수유, 이것이 궁금하다 (1) 초유의 성분과 기능, 황달이 있을 때의 대처법 (2) 3가지 수유 자세의 장단점과 주의사항 (3) 직수할 때의 모유수유: 아기의 빨기, 적정 수유량 (4) 조산아를 위한 모유수유 (5) 모유수유 여성 자궁선근증 위험 40-60% 감소, 오래 할수록 효과적 2
정품 사향, 좋은 약재로 조제한 믿을 수 있는 공진단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효과적인 소요산 콩 섭취가 난소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나이 든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 사회경제적 환경이 난소 기능에 미치는 영향 난임과 유산 극복 가이드 화학적 유산: 다음 임신에 유리할까, 불리할까? 비만과 임신: 시험관시술 미루고 체중 감량? 반복착상실패 후 자궁내막 수용성 높여 임신 돕는 한약 치료 폐쇄성무정자증, 한방치료 후 다섯 번째 시험관 성공 유산 후 조리, 임신 전 몸의 재정비 기간 사정/부고환/고환추출정자, 신선vs냉동 ICSI 임신율 비교 3
진료실에서 책과 여행 이야기 아버지의 해방일지 (feat 구례) '전직 빨치산'은 평생 따라다닌 아버지의 꼬리표였습니다. '빨치산의 딸', '빨치산 의 조카'로 확장되어 넓은 세상으로 나가 려는 여러 사람의 발목을 잡기도 했지요. 하지만 딸은 삼일간의 장례를 치르며 여 러 사람의 증언을 통해 단순히 '전직 빨 치산'으로만 규정할 수 없는 아버지의 다 층을 발견합니다. \"사람이 오죽하면 글겄냐.\" 아버지는 유물론자였지만 '사상'보다 ' 사람'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으며, 군인이며 교련 선생이었던 동창과 평생 친구로 지냈고, 노란 머리 열일곱 소녀와도 '담배 친구'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몸 쓰는 일에 어 설프지만 노동의 숭고함을 알고 민중을 사랑하는 따뜻한 사회주의자이기도 하셨고요. 이 책은 무엇보다 매우 재밌습니다. 구수한 남도 사투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해방 이후 어둡고 무거운 역사가 유쾌한 사람 이야기가 되어 마음에 들어오지요. 오랜만에 남은 책 장이 얇아지는 걸 아쉬워하며 단숨에 읽었습니다. <태백산맥>이 비장한 마음으로 역사를 생각하고 지리산 종주를 나서게 하는 책이라면, <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가벼운 마음으로 구례에 가서 섬진강변 꽃놀이를 하고 편하게 지 리산 자락을 좀 걷다가 맛있는 남도 음식을 먹고 싶다는, 그냥 그렇게 가벼워도 괜찮겠다 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렇게 훌쩍 다녀온 봄날의 구례 여행, 너무 즐거웠습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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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꿀벌이 소중한 이유 5월 20일은 '세계 벌의 날'이라고 하네요. 잘 몰랐던 사실인데 미디어에서 벌과 관련된 기사들이 나온 것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꿀벌이 요즘 지구에서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꿀벌의 감소 원인으로 다양한 가설들이 있다고는 하는데 기후변화의 영향을 언 급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도 기사들을 읽으면서 꿀벌의 생태와 우리에게 미치 는 영향 등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한의사 입장에서 '벌'은 또 다른 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벌은 벌의 독을 추출하여 약침 치료 제재로 만드는 '봉독 약침'의 재료를 제공해 줍니다. 염증 치료, 통증 치료에 있어서 좋은 효과를 내는 성분입니다. 또한 꿀은 '봉밀'이라고 부른 중요한 약재입니다. 경옥고나 공진단처럼 탄 자래 환약을 만들 때 다른 약재들과 함께 꼭 들어가는 것이 '꿀'입니다. 가루를 낸 다른 약재들을 꿀 로 반죽하며 점도를 조절하고 형태를 만들게 됩니다. 꿀의 약성을 살리면서 약의 형태를 만드는 두 가지 면에서 사용되는 것입니다. 6
직접 공진단을 만들 때 꿀을 넣어서 반죽- 성형하는 과정 꿀 자체의 약성도 대단한데, 꿀은 통증을 완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소염 효과도 좋습 니다. 해독의 효과가 좋습니다. 급성 경추디스크, 요추디스크 파열 등으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극심한 관절의 염증성 통증, 삼차신경통 등 격렬한 통증 질환 등에 쓰는 처방 중 '감수반하탕' 이라는 약이 있습니다. 여기에 매우 중요하게 들어가는 것이 다름 아닌 꿀 (봉밀)입니다. 수개월 전 극심한 삼차신경통을 앓았는데, 당시 진통제도 소용이 없던 상황에서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치료해 저를 살렸던 약이 '감수반하탕' 입니다. 이 처방에서 꿀이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죠. 벌집도 약으로 쓰입니다. 꿀벌집의 찌꺼기를 '황랍'이라고 하고 말벌집을 '노봉방'이라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도 황랍과 노봉방의 약성과 효과에 대해 언급되어 있습니다. 벌이 사 라지면서 좋은 꿀을 얻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생산비용도 올라가니 중요하게 '약'으로 써야 하는 꿀도 귀해질까 봐 걱정됩니다. 요즘 생태학의 대가이신 최재천 교수님의 책들을 몇 권 읽고 있습니다. 그중 2022년 재 발간된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보며 인간 외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 식물 나름의 삶의 이야기를 접하며 경외심을 새삼 느꼈습니다. 절대 인간만 똑똑한 것이 아니다. 인간은 지배자라 착각하지만 자멸을 길을 걷고 있는 헛똑똑이이며 현재 인간의 행태는 지구 생명체 모두에게 빌런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한숨이 나옵니다.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인간의 환경 파괴와 생태 교란의 죄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 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7
여성질환 클리닉 자궁내막증 월경통에 효과적인 한방 치료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이 자궁 밖에서 증식, 탈락하는 증상으로 월경통, 골반통, 성교통 등을 주증으로 호소합니다.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고, 자궁내막증이 재발하지 않더 라도 1년 내 통증 재발률이 20-40%에 달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침 치료가 자궁 내막증 관련 월경통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학술지 <Fertility and Sterility> 에 게재 확정되어 소개합니다. 20-40세 규칙적 월경을 하는 자궁내막증 진단 여성 104명을 무작위로 침 치료군과 대 조군(가짜침 치료군)으로 나눠 치료 후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치료는 월경 예정일 일주일 전에 시작하여 주 3회, 월경 기간에는 매일, 12주간 진행했습니다. 치료군은 기체혈어를 치료하는 대표적 혈자리인 관원, 기충, 삼음교, 태충, 조해혈에 침 을 놓았고, 가짜침 치료군은 치료와 상관없는 부위에 침을 놓았습니다. 12주 치료 후 침 치료군의 월경 중 통증 강도, 골반 통증 시간이 가짜침 치료군에 비해 뚜렷하게 감소하였 습니다. 또한 신체 증상, 우울, 기분 장애, 삶의 질 척도에서도 뚜렷한 개선을 보였으며, 치료의 만족도도 가짜침 치료군에 비해 높았습니다. 8
다만, 치료를 중단한 후 24주 차 검사에서 는 효과가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국내 연구에서는 한약 치료 후 3-6 개월간 월경통 감소 19.1%, 6개월 이상 월경통 감소 44.68%로 지속적인 치료 효 과를 보여줬습니다. [임상례] 자궁내막증 수술 후 재발한 월경통 치료 자궁내막이 자궁 밖에서 증식, 탈락하며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자궁내막증은 심한 월경통, 골반통, 성교 통, 난임 등을 유발합니다. 자궁 밖 어느 곳이든 생길 수 있지만 난소에 가장 흔하며 난소에 생긴 자궁내 막증을 '자궁내막종(endometrioma)'이라 합니다. 수술적 제거로 치료하지만, 높은 재발률이 문제인데 요. 연구에 의하면 수술 후 2년 재발률이 약 21.5%, 5년 재발률이 40-50%에 달합니다. 눈에 보이는 자궁내막증은 제거해도 자궁내막증을 유발한 환경이 변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밖에 없는데요. 한의학적 으로는 기체(氣滯), 어혈(瘀血), 하복냉 등이 자궁내막증과 월경통의 주요 유발 환경입니다. 두 번의 자궁내막종 수술 후 재발한 심한 월경통 치료 임상례를 소개합니다. • 43세 여성 • 우측 난소 자궁내막종 수술 2회 / 이후 무월경 유도 주사 -> 피임약 복용(21. 8월까지) • 피임약 중단 후 월경통 극심하여 다시 피임약 복용 시작(22. 1월부터) • 피임약 복용해도 월경통 심(22. 1-3월 월경): 복통, 골반통, 소화불량, 두통 • 기체혈어, 자궁한 진단 • 한약 3개월, 주 1회 약침, 침, 뜸, 극초단파 치료 • 3/18(치료 전) 월경: 통증 10(진통제 8알) • 3/24 치료 시작 • 4/15 월경: 통증 7-8(진통제 5알) • 5/13 월경: 통증 5-6(진통제 2알) • 6/11 월경: 통증 6(진통제 2알) • 7/8 월경: 통증 4(진통제 2알) • 8/5 월경: 통증 3(진통제 복용 안 하고 참을 수 있는 정도) • 9/2 월경: 통증 3(진통제 복용 안 하고 참을 수 있는 정도) 2022년 9월 치료 종료 후에도 매달 월경 직전 침치료를 오시는데 2023년 3월 현재까지 재발 없이 매 달 편안히 월경을 하고 있습니다. 9
여성질환 클리닉 하복냉증과 설사 동반, 극심한 생리통의 한약치료 생리통은 진통제로 통증 컨트롤만을 할 것이 아닌 원인을 찾아 치료해 줘야 할 질환입니 다. 자궁내막증, 근종 등을 발견하느냐 아니냐만이 사전 검사의 전부도 아닙니다. 이런 질환들이 생리통과 연관성은 있으나 생리통의 원인을 설명하고 치료로 이어지게 하는 데 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이 훨씬 더 많으며 작은 사이즈의 나쁘지 않은 위치의 근종은 월경통과 전혀 상관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막증 이 발견된 경우라도 가임기 여성이라면 수술적 제거를 일차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경우 도 많습니다. 내막증이 있다고 에스트로겐 레벨을 너무 낮춰 놓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입 니다. 부작용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결국은 진통제 아니면 피임약을 처방받고 끝나는 환 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정말 이 방법뿐일까요? 한의학은 생리통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단순히 진통 효과 를 내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생리통을 유발하는 원인을 구별해서 치료합니다. 20 10
년 넘게 오랜 시간 한방부인과 전문의로서 진료해 보면서 생리통은 한의학적으로 치료율 이 매우 높은 영역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중 극심한 하복부의 냉증과 수독의 정체와 연관된 생리통 치료 에 대해 소개해 봅니다. 골반강의 심한 냉증과 혈액순환 장애는 한의학에서 생리통의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습 니다. 같은 자궁의 허한증이라도 경미한 경우부터 매우 중한 경우까지 상태의 변이 폭이 크며 그에 따라 처방되는 한약재의 종류도 매우 다릅니다. 웬만한 진통제로도 컨트롤이 되지 않아 생리 때면 응급실을 자주 가야하고 평소 잦은 설사를 하고 면역력에도 문제가 있던 여성 환자의 경우를 이야기해 봅니다. 일반적인 경우보다 '양허(양기의 허약, 극심한 냉증의 상태)'의 상태가 가장 심하게 나타 난 환자였습니다. 통증은 VAS SCALE로 하면 최고점을 매번 기록했고 평소 늘 소화가 안 되고 변비-설사가 반복되는데 생리통으로 진통소염제 치료를 하고 난 후엔 심한 설사가 1주일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늘 기운이 없고 피곤하고 혈액 검사를 하면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현저히 낮게 나온다고 합니다. 적외선체열검사, 자율신경검사, 체성분검사, 자세한 맥진과 복진, 문진을 통해서 상태를 파악한 후 극심한 양허과 골반강의 수독정체로 진단을 하고 약 처방을 해 드렸습니다. 2 개월간 복약을 하면서 생리통은 매우 많이 좋아졌고 만성으로 반복되던 설사도 호전되고 피로감도 줄었습니다. 체열검사를 다시 해 보니 하복부와 골반의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 갔습니다. 생리 때마다 응급실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뿐 아니라 강한 진통소염제의 부작 용으로 너무 힘들었던 일상이었는데 몸도 좋아지고 생리통도 없어지니 삶의 질이 확 올 라갑니다. 환자분이 웃으면서 \"새로 태어난 것 같아요!\"라고 하시네요. 몸이 차다, 배가 차다, 냉증이 생리통과 연관된다는 이야기는 흔히 많은 사람이 언급합니 다. 그런데 똑같이 냉증으로 진단 되는 경우라도 그 정도 차가 있고 그에 따라 약물의 선 택 등급이 달라집니다. 이 여성분은 정도가 심해 부자, 육계, 건강 등의 온열성 약물을 강 하게 써야만 하는 케이스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약재와 처방 중에 적절한 처방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전문적인 영역 입니다. 배가 차다고 혹시나 위에서 언급한 약재들을 임의로 복용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독성이 있고 맞지 않으면 심한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생리통은 '진통제'와 '피임 약'이 아닌, 통증이 생기는 이유를 찾아 치료받아야 합니다. 또한 적절한 수준의 약재가 잘 선택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11
여성질환 클리닉 완경(폐경)을 늦출 수 있을까? 45세 이전 이른 완경,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증가 위험 간혹 \"완경(폐경)을 늦추는 한약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OX, 단답형 으로 대답하기 어려우니 좀 길게 답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여성의 평균 완경 연령은 49.9세로 보고되어 있는데요. 50대 여성의 월경을 한약으 로 연장할 수 없고, 굳이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완경은 질병이 아니라 여성의 생애주기 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니까요. 하지만 너무 이른 완경은 주의가 필요합 니다. 생식의 중단뿐 아니라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등 질병 위험이 증가하면서 건강한 노후를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 조기 폐경(premature menopause): 40세 이전의 완경 • 이른 완경(early menopause): 45세 이전의 완경 적절한 완경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완경이행기-완경-완경후기로 이어지는 생식노화 단계를 알아야 합니다. 완경은 어느 날 갑자기 월경이 뚝 끊기는 것이 아니라 월경이 불규칙한 이행기를 거쳐 일 어납니다. 월경이 빨랐다 느렸다 앞 주기와 7일 이상 차이가 나면 완경 이행기 전반에 들 어선 것이고, 60일 이상 늦어지면 완경 이행기 후반으로 앞으로 1-3년 이내에 마지막 월 경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완경 이행기 기간은 개인차가 있는데요. 바로 완경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12% 정도 된다 고 합니다. 완경 이행기를 연장하고 급격한 완경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이른 완 경을 예방하는 치료의 핵심입니다. 나이가 들어 난소 기능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몸이 허약해지면 생식에 배당되는 에너지는 부족하고 급격한 노화로 이어지는데요. 이때 기혈 12
을 보강하고 신기능을 강화하여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리면 (그리고 약하지만 아직 난소 기능이 남아있다면) 완경을 조금 미룰 수 있습니다. 호르몬 검사 후 폐경 진단을 받은 무월 경 또는 월경불순 여성이 한방 치료 후 다시 규칙적 월경을 회복한 임상례를 소개합니다. 시험관 시술 실패 후 폐경 진단, 한방 치료로 월경 회복(FSH 88.30 -> 9.32) 시험관 시술 실패 후 첫 번째 월경 주기는 불규칙한 경우가 많습니다. 난소가 호르몬 과자극을 받았다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특히 난소 기능이 약하거나 여러 번의 시험관 시술로 과자극을 반 복한 경우라면 월경주기 회복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몸을 회복하면서 난소 기능이 돌아오고 다시 배란과 월경을 하는데요. 드물게 '폐경'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 습니다. 최근 시험관 실패 후 무월경, 상열감 지속으로 산부인과 검사 결과 FSH 88.30으로 폐경 진단 을 받은 환자가 한방 치료 후 배란성 월경을 회복하고 호르몬 수치도 정상화(FSH 9.32)된 사례입니다. 41세 여성 / 2017년 시험관시술 임신, 출산 2021년 1월 시험관 시술: 난소기능 저하, 난자 채취 1개, 이식, 비임신 / 이후 무월경, 상열감 심 2021년 3월 산부인과 호르몬 검사, 폐경 진단(FSH 88.30) 호르몬 대체요법 권유 받았으나 호르몬제 부작용 있어 한방 치료 선택 움여성한의원 한약(보신활혈), 주 1회 약침(태반), 침, 뜸 치료 기초체온표 상 고온기 확인, 4/14 정상 월경 / 호르몬 검사 재검: FSH 9.32 나이가 들면서 갱년기에 접어들고 완경에 이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불규칙한 월경주기를 바로 잡기도 어렵고 굳이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몸이 안 좋아지면서 급작스러운 호르몬 변화와 월경 이상이 온다면 적극적 대처가 필요합니다. 너무 이른 폐경은 심장병 등 여러 질병 위험을 높이고 노화도 빠르게 진행되니까요. 한방에서는 난소 기능 저하에 '보신활혈법'을 위주로 치료합니다. 생식 기능을 주관하는 신기능을 강화 하고 자궁, 난소로 가는 혈액 순환을 돕는 치료입니다. 이미 호르몬 수치가 '폐경'에 해당한다면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 환자는 시험관 시술 전에는 월경이 규칙적이었고, 난소 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호르몬 자극을 강하게 받아 일시적 난소기능 부전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최선을 다하는 치 료로 한방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한약을 복용하며 주 1회 태반침, 침, 뜸 치료를 하였고, 매일 아침 기초체온을 측정하였습니다. 치료를 진행하며 기초체온표 상 고온기가 나타났고(배란이 되었음을 의미) 이후 정상 월경을 시작했습니다. 호 르몬 검사를 다시 한 결과, FSH 9.32로 정상이었습니다. 호르몬 검사 후 폐경 진단을 받은 무월경 또는 월경불순 여성이 한방 치료 후 다시 규칙적 월경을 회복 한 임상례가 여럿 있는데요. 움여성한의원 홈페이지(http://www.wombclinic.com/)에서 좀 더 자 세한 정보와 다양한 치료 사례를 만나보세요. 13
여성질환 클리닉 갱년기 고지혈증, 마른 사람은 괜찮을까? 갱년기 고지혈증 증가와 대처법: 마른 비만, 갱년기 고지혈증 위험 증가 뚜렷 갱년기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많은 것들이 변하는 시기입니다. 얼굴에 후끈후끈 열이 나고 땀이 줄줄, 잠 못 이루는 혈관 운동 증상이 갱년기 대표 증상이긴 하지만 사실 가장 주의가 필요한 건 심혈관질환입니다. 완경 이후 급격히 증가하여 중년 이후 여성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심혈관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심혈관질환 증가는 갱년기를 거치며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질대사 이상과 관련 있습니다. 관련 연구가 많은데요. 우리나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4
2012-13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4-56세 여성 1,553명을 국제 생식노 화 분류체계인 STRAW + 10 기준(완경이행기 전기: 앞 주기와 7일 이상 불규칙 월경, 완 경이행기 후기: 60일 이상 늦어지는 월경 주기, 완경: 1년 이상 무월경)에 따라 분류한 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지질과 지단백 수치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총콜레 스테롤(TC)과 LDL-콜레스테롤(LDL-C), 총콜레스테롤에서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Non-HDL-C 수치가 완경이행기 이전에 비해 완경이행기 후기와 완경 후 뚜렷한 상승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점은 BMI 23 이하 정상/마른 체형 여성에서 완경 이행기 후기를 지나 며 나쁜 콜레스테롤 증가가 뚜렷하다는 사실입니다. 건강에 해로운 non-HDL 콜레스테 롤이 160mg/dL 이상으로 높은 비율이 BMI 23 이상 여성은 갱년기 전에 비해 완경 이 행기 후기와 완경 후기에 31-38% 증가한 데 비해 BMI 23 미만 여성은 2.0-2.5배 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갱년기 지질 대사 이상은 에스트로겐 감소와 관련 있습니다. 비만이 고지혈증의 위험인 자이지만 역설적으로 비만자는 체지방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하면서 급격한 여성호르몬 저하를 막는 완충 작용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는 금물. 뚱뚱해야 고지혈증 위험이 준다는 뜻이 아니고요. 비만자는 갱년기 전에도 고지혈증 위험이 높고 갱년기 후에도 높은데, 정상/저체중자는 갱년기 전 낮았던 고지혈증 위험도가 완경이행기 후기부터 갑자기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의미입니 다. <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 호(2023. 6월)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중국 여성의 경우 총 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이 마지막 월경 1년 전부터 마지막 월경 2년 후까지 급격 하게 증가하며 완경 6년 후는 BMI 24 미만 정상 체중 여성에서 과체중, 비만자에 비해 더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
여성질환 클리닉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이탈리아 Brisighella 지역에 영양정보센터(Nutritional Information Center)를 열 고 1986-1989년 주 3회씩 무료로 영양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우유와 요거트를 저지 방 제품으로 바꾸고, 포화지방이 많은 고기 대신 흰 고기나 생선을 먹고, 고기를 줄인 대 신 신선한 치즈를 주 2회 이하 섭취, 야채를 많이 먹고 설탕을 줄이며 버터나 동물성 지 방 대신 올리브 오일을 섭취하도록 했습니다. 70%의 지역 주민이 교육에 참여했고 식이 요법 순응도도 높았습니다. 영양 교육 이전(1984-1985)과 이후(1991-1992년) 4년 간격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하 여 완경 전후 지질 대사 변화를 비교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완경 된 여 16
성들은 완경 후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HDL-콜 레스테롤이 감소한 반면, 영양 교육 이후 완경을 한 여성들은 완경 전후 혈액검사 수치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대사 증후군도 영양 교육이 시작되기 전 여성은 완경 전 24.2%에 서 완경 후 35.9%로 뚜렷이 증가했지만, 교육 후 여성은 완경 전 25.2%, 완경 후 25.9% 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완경 전부터 식이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완경 후 지질대사 이상 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됨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입니다. 완경 후 여성의 마일드한 이상지질혈증에 24주간 식이요법과 한약치료를 병행한 그룹이 식이요법만 단독으로 한 그룹에 비해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뚜렷 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참고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 월경 주기가 60일 이상 길어지는 완경이행기 후기부터 완경을 지나며 여성의 이상지질혈증 위험은 증가하고 이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증가로 이어지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갱년기에는 특히 건강검진을 거르지 말고 혈중 지질 상태의 변화를 살펴야 하며 완경 전부터 미리 식 단과 운동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갱년기 이후에는 체지방이 복부에 몰리면서 마른 여성도 복부 비만이 되기 쉽고, 마른 비만에서 완경 전후 고지혈증 위험이 뚜렷이 증가합니다. 무조건 체중 감량을 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니 정확한 체 성분 분석을 통해 근육량, 지방량, 허리둘레 등을 살피고 영양이 부족하지 않게 균형 잡힌 체성분을 만 들어 가도록 하세요. 17
여성질환 클리닉 한·중·일 여성의 갱년기 상열감 비교 얼굴로 열이 훅 오르고 땀이 나거나 추웠다 더웠다 하는 갱년기 혈관운동증상 (vasomotor symptoms)은 갱년기에 특이하게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입니다. 서양 여성 에 비해 동양 여성에서 덜 심하다는 인류학적 연구 보고들이 있지만 생활양식의 서구화 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 여성의 갱년기 혈관운동 경험과 관련 치료 경향을 살핀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18
서울, 베이징, 타이베이에 거주하는 40-65세 완경 주변기, 완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설 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여성이 혈관운동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55%가 중등도 또는 심한 혈관운동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중등도 이상의 혈관운동 증상(상열감과 땀을 함께 호소) 여성의 70% 이상이 증상으로 인 해 삶의 질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고 가장 불편한 증상으로는 땀, 피로감, 기억력 저하, 상열감, 체력 저하 등을 호소했습니다. 한국 여성은 피로감(92%)을 가장 불편한 증상으 로 꼽았습니다. 또한 25%가량이 증상으로 인해 업무에 방해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갱년기 혈관운동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은 절반이 채 되지 않았고, 그중에서 도 호르몬제를 포함해 처방전 치료를 받은 비율은 완경주변기 여성의 15%, 완경 후 여성 의 8.8%에 불과했습니다. 호르몬제 처방을 꺼리는 대표적 이유는 유방암, 난소암 등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호르몬제 금기증( 비정상 또는 원인불명 질 출혈, 심한 활동성 간질환, 심부 정맥혈전증, 자궁내막/자궁 암, 난소암, 뇌졸중/협심증/심근경색증, 유방암, 관상동맥심장병, 치매, 색전증, 만발성피부포르피린증, 고지혈증, 자궁내막증, 편두통, 자궁근종)이 있거나 주 의가 필요한 경우(흡연자, 유방암이나 자궁암, 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고지혈증, 편두통, 당뇨병 환자)를 고려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하는 갱년기 여성은 한국 3.3%, 일본 3.0%에 불과했습니다. 갱년기 여성의 대다수가 겪으면서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혈관운동 증상, 적극적 치 료가 필요하며 한의학적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19
여성질환 클리닉 담적증과 만성질염 담적(痰積)이란 용어가 방송을 타며, 환자분들도 종종 질문을 하십니다. “내가 담적증인 것 같은데, 맞나요?” 痰(담음)이라는 병리적 노폐물이 장시간 쌓여 발생하는 것을 痰積(담적)이라고 부릅니다. *痰(담음): 넓은 의미에서 여러 가지 수음병(水飮病)을 두루 일컬음. 몸 안에 진액이 여러 가지 원인으 로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일정한 부위에 몰려서 생긴 병증을 말한다. - 한의학대사전 어떤 원인에 의해, 체액 분비 불량 혹은 체액 순환 불량 상태가 되고 그로 인해 노폐물(독 소)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독소들은 痰飮(담음)이라고 부르고 痰飮(담음)이 신체 각 부분 에 쌓이며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상태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담음(담적)은 전신적으로 정말 다양한 증상들을 일으키는데, 특히 담음(담적)과 연관된 ‘만성질염’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질염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거나 자주 반복되 는 경우가 있습니다. 칸디다균, 트리코모나스균 등 세균성 감염이 반복되기도 하고 때로 는 균 검사상 이상이 없는데도 질염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죠. 담적(담음)이 만성 질염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담적증이 있는 분들은 만성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 상의 표현과 유발 요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담적증 증상 표현 만성 소화불량, 더부룩함, 속쓰림, 울렁거림 장명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반복되는 것) 위와 장이 매우 단단하게 굳어지고 압통이 있음 잦은 복통, 잦은 설사 등 인후부 이물감, 구강 이물감, 잦은 구내염 등 담적증 유발 요인들 불규칙한 식사, 급식, 폭식, 과식 정크 푸드, 인스턴트 음식, 음주 등 식생활 문제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로 자율신경과 호르몬의 밸런스가 깨진 경우 체질적인 소화기의 허약 정신적 스트레스 혹은 과민 신경증 급격한 체중의 변화: 증가 혹은 감량 등 20
담음은 사람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부위와 형태에 차이가 있는데, 만성 질염의 원인 중 일부가 담음에 의한 경우가 있습니다. 한의 생리학에서는 비위의 허약은 체내에서 습기의 조절을 불량하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만성적 비위의 허약으로 인한 담적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골반강, 자궁, 질 쪽으로 문제가 전이되며 국소적 과도한 분비가 일어나고 질이 매우 습해지게 됩니다. 이는 질염, 자궁내막염, 골반염 등에 반복적 염증 유발 환경을 만듭니다. 이 경우를 다시 크게 2가지 로 나누면. 차고 습한 한습형(1), 열이 있으면서 습한 습열형(2)으로 구분합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염증만 잡겠다고 항생제 소염제를 사용하는 것은 너무 일차원적 치료 방법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몸을 차게 만들거나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소염항생제 처방 복용 후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어 오는 환자들의 양상이 이해될 것입니다.) 담적증이 있으면서 만성 질염이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비위의 허약을 치료해야 하며 담 적을 없애는 치료와 함 께 자궁과 질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처방을 함께 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반하, 백출, 복령, 산약, 건강 등 소 화기를 개선하고 담음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약재들이 질염 치료에 매우 자주 활용됩니다. 움여성한의원에서 조제 한 '면역완대탕' 또한 이 런 원리로 구성된 처방 입니다. 비위를 보강하 고 면역을 올리고 염증 을 잡아주는 효과가 함 께 있습니다. 21
여성질환 클리닉 산후 느린 자궁수축, 어떻게 치료할까? 자궁의 변화 임신, 출산 과정을 겪으면서 자궁은 놀라울 정도로 큰 사이즈 변화를 겪습니다. 본인의 주먹 크기였던 자궁은 만삭이 되면 무등산 수박보다 커지고 자궁 용적은 거의 1,000배가 커집니다. 임신 주수가 늘어날수록 자궁저 부의 높이가 하복부에서 점차 상복부로 올라오는데 만 삭 때는 명치 부위까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자궁의 변화 (왼쪽 그림 참고) 자궁은 가장 신축성, 탄성이 좋은 기관으로 평활근으로 되어 있습니다. 출산 후에는 반대로 늘어난 자궁이 원상 복귀가 빠르게 되는 게 매우 중 요합니다. 자궁근육의 탄력 회복은 매우 중요한 '산후 회복의 첫 관문'이 됩니다. 느린 자궁 수축 진료실에서 수많은 출산 직후의 산모들을 만나는데 산후 자궁수축이 유난히 느리고 오로 의 배출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오랜 임상 경험상 보면 이렇게 자궁수축이 느 린 분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 근육량이 유난히 적고 근육 탄력 저하가 있는 경우 - 저혈압이 심하고 혈류 흐름 속도가 저하된 경우 - 심한 기력저하, 산후 허약이 뚜렷한 경우 - 유난히 심한 부종, 골반과 하지의 순환 정체가 있는 경우 출산 후에는 누구나 힘들고 허약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위와 같은 양 상을 보이는 산모 중에 자궁 수축이 느리고 회복이 더딘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또한 아 래와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 출산 3-4주 후 초음파 검사 재진찰에서 혈액이 아직 고여 있는 게 많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 초음파 검사에서 고인 혈액이 없다고 해도 오로가 오래 지속되거나 아랫배가 묵직하고 골반이 아픈 느낌이 지속된다. - 아랫배와 골반 주변 연부조직을 눌러 보면 가벼운 자극에도 강한 통증 반응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22
- 골반 주위 인대 회복도 더뎌 허리, 골반, 무릎 등의 통증이 빨리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 산후에 식욕이 더 떨어지거나 어지럼증, 기력저하, 무기력감, 우울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1) 자궁근육으로 혈류를 많이 가도록 증가시켜서 자궁 수축력을 높여주는 당귀, 천궁 등의 약재 를 증량하여 처방합니다. 그 외 근육과 혈관의 탄성을 회복시키는 약재들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2) 또한 기허증이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산후 허약을 강하게 보강하는 처방을 이른 시일 내 에 연결 투약합니다. 체력이 올라가고 에너지가 정상 공급되어야 자궁 근육도 힘이 생깁니다. 근육의 탄성 회복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3) 위의 1) 2)의 단계가 해결되면 저절로 필요 없이 고여있는 골반강의 체액들이 잘 배출이 되 고 그래야 비로소 인대와 힘줄의 회복도 되며 산후통증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4) 자궁 수축을 돕는 치료에 대한 치료 효과는 1-2주 내로 빠르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5) 자궁 수축 완료 후 느린 회복의 근본 원인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남아있는 산후 증상 회복을 돕는 치료가 이어져야 합니다. 대부분의 산후 회복 과정에서 위와 같은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특히 자궁 수축 이 더딘 산모의 경우는 더욱 세심한 진찰이 필요하며 적절한 약재의 용량 조절이나 보다 약효가 강하게 작용할 수 있는 심화 단계의 적절한 약재 선택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출산 직후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긴장의 지속으로 인해 자궁수축이 지연되 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자율신경을 안정화하는 침과 한약 치료가 선택되어야 합니다. 출산 후 자궁 수축과 골반 주위 조직들의 빠른 회복은 모유 수유를 더욱 원활하게 해 주 는 첫 단추가 되며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초기 치료입니다. 23
건강한 생활 가이드 모유수유, 이것이 궁금하다 (1) 초유의 성분과 기능, 황달이 있을 때의 대처법 초유의 특징 - 고밀도, 진하고 찐득함. 일반적으로 노란색을 띱니다. - 성숙유에 비해 유당, 지방, 수용성비타민은 더 낮고 - 성숙유에 비해 비타민 A, E, 카로티노이드, 단백질, 나트륨, 아연, 염소, 칼륨은 더 높습니다. - 며칠 동안 나오는 게 초유라고 정의 할 수는 없으나 출산 직후부터 수일간 지속되다가 서서히 성숙유로 변화됩니다. 초유의 양 출생 1일: 평균 37ml (7-122.5ml) 출생 3일: 평균 408ml (98.3-775ml) 출생 5일: 평균 705ml (425.5-876ml) - 기존 자료에 의한 대략적 내용이며 개인차가 크고 자연분만/제왕절개 여부 등에 따라 서도 유즙분비 시작과 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유의 칼로리 100ml당 약 67kcal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유의 기능 - 보호기능: 병원체가 장에 부착되는 것을 막는다 (장벽차단, gut closure) - 빌리루빈를 다량 함유한 태변 배출을 돕는다. (황달 완화) - 위장관에 비피더스 균총이 자리 잡게 도와준다. - 면역글로블린 함유 (IgA, IgG, IgM, IgE), 특히 - IgA는 출산 직후 급증 - 백혈구, 특히 다형핵 백혈구 (초유 세포 중 90%) 함유 - 락토페린, 라이소자임, 상피 성장인자, 인터루킨 10 등 성분 함유 - 성장인자가 아기의 시스템을 자극한다: 2개 이상의 항산화제 포함 Q. 황달 있을 때 모유수유를 중단해야 하나요? A. 생리적 황달이 있는 경우는 중단할 필요 없고 오히려 더 자주 잘 먹여야 합니다. (1일 8-12회 수유) 신생아 황달은 생후 2~3일 차에 나타나 점차 진행되다가 7-14일 정 24
도면 자연히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빌리루빈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신생아의 간기능이 성숙하는 데까지 1-2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리적 황달이 있을 경우는 모유수유를 보다 적극적으로 자주 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초유가 빌리 루빈이 아기 몸속으로 재흡수 되기 전 빌리루빈을 다량 함유한 태변을 배출하는 데 도움 을 주기 때문입니다. 초유를 먹일 때 아기가 녹색의 무른 변(설사 양상)을 자주 보는 것은 정상적 반응입니다. 이런 경우 간혹 근거 없이 ‘모유황달’이라고 속단하고 무조건 모유를 끊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다만, 황달은 주로 머리에서 발 쪽 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복부 아래로까지 하지까지 황달이 나타나거나 장시간(5-6 시간 이상) 아기가 잘 먹지 않고 쳐진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길 권장입니다. Q. 초유 함유 면역 성분 영향? A. 신생아는 생후 5-6개월이 지나서부터 면역 성분을 만들기 시작해서 만 5세 이후 가 되어야 성인처럼 완전한 면역성분을 갖추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태반과 모유를 통해 엄마의 면역성분을 받아 감염에 저항합니다. 모유에는 다양한 면역글로블린이 함유되어 있지만, (IgA, IgG, IgM, IgE) 그 중 IgA, IgG에 대해 아래 추가 설명을 해 봅니다. IgG: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게 전달되므로, 출생 때 다량을 가지고 태어나며, 생후 모 유를 통해서도 받습니다. IgG는 인체의 체액 면역을 대표하며, 출생 직후 아기의 면역체 계를 담당합니다. IgA: 모유를 통해서만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초유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면역 성분으로 신생아의 위장관 점막으로 옮겨져서 세균에 대한 방어를 담당합니다. sIg는 입으로 들어오는 병원체의 장 부착을 막아줍니다. (sIgA ** 아래 부연 설명) 조제 분유에도 IgA 첨가 제품이 있으나 모유의 면역글로블린 들은 소화 흡수가 잘되는 유청단 백질(훼이, Whey)에 함유되어 있어 분유보다 소화 흡수가 더 잘 됩니다. ** sIgA(secretory IgA) sIgA는 인체의 점막 면역을 담당합니다. 상기도감염, 피부염, 장염, 위염 등 점막과 연관된 염증에 대한 방어 효과가 있습니다. 모유의 sIgA (secretory IgA)는 혈청 IgA와 달리 분비성 성분이 있어 장효소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위산에도 저항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알러지 발생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아직 논 란이 있지만 17년간의 장기 전향적 연구에서 모유수유가 생후 3년간 식품알러지, 호흡기 알러지 감소 와 연관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25
건강한 생활 가이드 모유수유, 이것이 궁금하다 (2) 3가지 수유 자세의 장단점과 주의사항 수유 자세는 정답이 없습니다. 개인의 체형과 상태에 따라 가장 편안하고 통증 없이 수유 를 할 수 있으면 됩니다. 처음에는 매우 어색하고 팔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어렵게 느껴 지겠지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며칠 내로 금방 익숙해질 수 있으니 처음 몇 번의 시도에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유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매우 좋겠습니다. 저 역시 첫째, 둘째 아이를 모두 모유 수유로 키웠는데 처음엔 서툴러서 어깨가 너무 아프 고 목은 숙이고 아기를 내내 바라보며 코가 눌리진 않는지 신경을 쓰느라 진땀을 흘렸던 기 억이 납니다. 그러나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수유의 도사가 됩니다. 수유하면서 누워 졸기도 하고 드라마도 보면서 나름의 휴식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둘째 때는 풋볼 자세로 옆구리에 둘째를 먹이면서 한쪽 팔로는 첫 아이를 옆에 끼고 책을 읽어주는 신공을 보이기도 하지요. 다양한 수유 자세가 있으나, 그 중 가장 흔히 이루어지는 1. 요람 자세(성모마리아 자세) 2. 풋볼 자세 3. 옆으로 눕는 자세에 대해 각각의 장점과 제한점을 설명해 봅니다. 1. 요람 자세 성모마리아 자세라고도 하고 엄마가 수유하려고 하는 쪽 팔의 전완부에 아기가 걸쳐 눕는 자세를 취하는 것 입니다. 장점 - 엄마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는 편이다. - 일반적 산모들에게 가장 흔히 이용된다. 단점 - 병원 침대에서는 앉는 자세 취하기가 힘들다. - 제왕절개 수술 자리 통증, 치질 등으로 앉기 힘든 경우는 어렵다. - 유아의 머리를 조절하기 가장 힘들다. 주의사항 - 유아의 가슴이 반드시 엄마의 가슴과 마주 보게 해야 한다. - 유아가 유두 높이에 있게 해야 한다. (수유 쿠션 등 이용) 26
2. 풋볼 자세 풋볼 공을 옆구리에 끼듯 아기를 앉혀서 옆구리에 끼 3. 옆으로 눕는 자세 고 먹이는 자세이다. 장점 - 제왕절개분만 후 유용하다. - 유방이 특별히 큰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 - 젖 물리기 과정이 잘 보인다 - 유아의 머리를 조절하기 좋다. 단점 - 대개 병원 침대에 바로 앉아서 수유하기가 힘들다. 주의사항 - 엄마의 옆에 베개 등을 두고 그 위에 아기를 앉힌 자세로 수 유한다. - 유아 가슴이 천장이 아니라 엄마 가슴과 마주 보게 한다. 엄마가 옆으로 누워서 등을 약간 구부린 자세로 수유 한다. 장점 - 제왕절게 수술 후 심한 회음부 및 항문 통증 시 용이한 수 유법이다. - 밤중 수유에 탁월하다. - 엄마가 쉬면서 수유하기 좋다. (처음엔 가장 불안한 느낌이 들지만 익숙해지면 엄마도 아기도 가장 편한 자세가 된다.) 단점 - 젖 물리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 요통, 골반통 등으로 자세 유지가 힘들 수도 있다. 주의사항 - 유아의 가슴이 엄마의 가슴과 마주보게 해야 한다. - 유아의 뒤쪽 접은 담요 등으로 받쳐 자세 유지를 도울 수 있다. - 엄마의 몸은 약간 비스듬히 누워 뒤쪽으로 베개에 기대거 나 다리 사이 쿠션을 넣어 편한 자세를 잡을 수도 있다. 27
건강한 생활 가이드 모유수유, 이것이 궁금하다 (3) 직수할 때의 모유수유: 아기의 빨기와 적정 수유량 모유수유를 처음으로 시도하는 초보 엄마들은 노심초사 하죠. 직접 유두를 물고 수유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임에도 처음인지라 어색하고 스스로 제대로 하고 있 는 것인지 의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젖병 수유와 달리 아 기가 먹는 양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잘 빨고 충분한 양을 먹는지 걱정이 됩니다. 우려스러운 마음에 수유 시간 내내 목을 숙이고 아기를 쳐다보다 가 목 어깨만 아파집니다. 젖병을 이용하지 않은 젖 물리기를 ‘직접수유(직수)’라고 하지요. 직접 수유는 젖병 수유, 유축 수유에 비해서 뚜렷한 장점이 있습니다. 아기가 유두를 직접 빠는 ‘유두 자극’은 뇌 에서 옥시토신, 프로락틴 등 유즙 분비 연관 호르몬을 활성화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됩니 다. 모유 생성량은 유두 자극에 대한 피드백 반응으로 조절되는데 유축기로 짜내는 것과 는 매우 다르게 모유 생성 신호를 보냅니다. 그래서 직수 없이 유축기로만 짜내는 수유는 이른 시일 안에 모유 생성이 줄어듭니다. 모유 양을 늘리고 싶거나 오래 모유를 유지하고 싶다면 직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아기와 직접적으로 피부 접촉을 하면서 생기는 정서적 교감은 아기의 발달에 있어서 설명할 필요 없이 중요한 자극이지요. \"과연 아기가 잘 빨고 있는 걸까?\" \"젖이 잘 나오고 있는 걸까?\" \"이 정도 양이 아기에게 부족한 것은 아닐까?\" 긴장된 자세로 인해 생기는 목, 어깨, 팔의 통증으로 힘들어하거나 자신감을 잃고 직수를 포기하고 수유량 감소와 단유로 이어지는 산모들을 보고 안타까움이 생겨 체크해 보면 도움이 될 내용을 아래 정리해 봅니다. 젖을 물 때 중요한 사항 - 젖을 물리는 자세에 대해서는 이전에 올린 포스팅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 엄마나 아기의 몸이 비틀어지거나 어깨 등에 힘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하고 가장 편한 자세를 취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유쿠션, 수건 등 자세 보조를 위한 도구를 적극 이용하세요. - 아기 입을 크게, 옆에서 보기에 K자 모양으로 벌려서 유륜 까지 깊게 물립니다. 유륜이 다 덮일 필요 28
는 없고 대략 1cm 내외 정도가 가려지게 무는데, 개인차가 있습니다. - 유방을 아기 입에 넣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유방을 자기 입 안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이 된다. (신생아 의 젖 찾기 반사와 본능적 젖 물기 능력을 믿어주세요) - 아기 코가 눌리지 않는 것은 필요하나 너무 의식해서 유방을 손으로 계속 누르다 보면 아기 입에서 유 두가 빠지게 만드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수유 자세의 작은 변경으로도 코와 유방 사이 간격 조절은 가 능하니 매번 유방을 잡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 유난히 유방이 큰 경우는 유방 아래에 작은 수건을 말아 지지할 수도 있습니다. 젖 삼킴의 징후 - 아기의 콧김을 느낍니다. - 목구멍에서 들리는 삼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매번 삼키기 전에 아래턱의 측방 운동이 더 커진다. - 머리 후두부 가까이에서 약간의 진동이나 경미한 움직임이 생깁니다. - 유륜 위쪽이 아기 입 안쪽으로 움직입니다. 적정 수유량에 대한 평가 * 아기 체중을 측정하여 주 수에 맞게 증가하는지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 생후 4일 이후 흠뻑 적시는 기저귀가 6개 이상이고 6주 이하 영아가 3회 이상의 대변을 본다면 정상입니다. * 피부 탄력이 정상적인지 확인합니다. #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나날이 모유 요구량이 늘어날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양이 부족해하는 듯한 제 스쳐가 나타날 수 있는데, 아기가 그럴수록 좀 더 강하게 적극적으로 빨게 되면 그 자극이 엄마의 모유 분비 호르몬을 자극하여 곧 모유 생성량을 늘리게 됩니다. 이때 내 모유가 너무 적다는 생각에 즉각적으 로 분유 보충으로 넘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모유를 찾는 시간 간격이 짧아지거나 더 강하게 빠는 것 자 체가 모유량 조절을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 아기 체중이 늘지 않거나 대소변 배출이 현저히 적거나 피부에서 탈수반응이 나타나면, 수유량이 부 족할 가능성이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만삭아의 경우 빨기-삼키기-숨쉬기 조절은 자연스럽고 리드미컬하게 이뤄집니다. 아기는 태아 시절부터 젖 찾기 반사, 빨기 반사, 삼키기 반사가 있으며 이물질이 잘못 넘어가는 것에 대한 방어 반응 으로 구역반사, 기침반사 등을 통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모유수유를 도전해 보세요. 모유수유전문가 (IBCLC)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지만, 어렵다면 주위에 모유수유 경험이 있는 선배맘들에게 티칭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IBCLC이자 아이 둘을 모유수유로 키운 엄마입니다. 언제든지 수유 관련 문의하셔도 좋습니다.) 처음에 서툴고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막상 해 보면 생각보다 금방 적응되실 겁니다. 조산아 혹은 엄마 의 유두의 부적합성이 있는 경우, 엄마의 신체적 제한 등이 있는 것과 같은 특수한 경우의 수유에 대해 서는 추가 포스팅을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29
건강한 생활 가이드 모유수유, 이것이 궁금하다 (4) 조산아를 위한 모유수유 이른둥이들의 빠른 회복과 성장을 위해서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조산아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직접 수유를 할 건강 상태 도 안 되니 만삭아와는 다른 수유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위장관이 약하고 면역체 계가 불안정한 조산아들에게는 소화가 더 쉽고 면역물질이 최적으로 들어있는 모유가 필 요합니다. 모유를 병원에 전달하는 것도 유축만으로 젖양이 줄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어 렵지만 그래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모유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입니다. 물론 엄마의 건강 상태가 허락되지 않거나 다양한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모 유수유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너무 심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조산아의 모유수유를 위해 알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조산아의 정의 임신 37주 이전의 출생 - 체중 2,500g 미만: 저출생체중아 - 체중 1,500g 미만: 극소 저출생체중아 - 체중 1,250g 미만: 초극소 저출생체중아 30
모유가 조산아에게 주는 이점 1) 엄마 자신의 젖이 조산아를 위한 최적의 젖이다. - 모유를 먹었을 때 조산아의 질병률과 사망률이 낮아진다. - 모유를 먹는 조산아는 면역 체계 증강, 위장관 성숙, 영양소 이용률 증가의 이익을 얻는다 - 조산아 산모의 모유는 조산아의 신체 기관의 성숙, 면역학적 요구, 성장에 가장 적합하다. - 만약 모유 수유가 불가한 경우라면 강화된 기증자 모유, 조아산분유를 선택할 수도 있다. 2) 장관 영양에 대한 내성이 더 켜서 완전한 장관 영양으로 더욱 빨리 진행한다. - 생리적 아미노산과 지방산이 이러한 영양소의 소화 흡수를 높여 준다. - 낮은 신장 용질 부하 (renal solution load 줄어듦) 3) 분유를 먹은 조산아의 위배출 시간이 모유를 먹은 유아에 비해 2배까지 걸릴 수 있다. 4) 미성숙한 장이나 장관 계통에 부족한 활성 효소(리파아제, 아밀라아제, 라이조자임 등)가 있어 조산아의 장관 계통의 성숙을 촉진하는 영양인자를 제공한다. 5) 아토피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 6) 시력과 망막 건강이 최적으로 발달한다. (모유수유 조산아의 망막증 발생률이 낮음 ) 7) 환경 병원균으로부터의 보호 조산아 모유의 성분, 모유강화 - 조산아 산모의 모유는 만삭아 산모의 모유와 비교할 때 차이점과 변화가 있다고 한다. 고농도의 열량, 지질, 고질소단백질, 나트륨, 염화물(chloride), 칼륨, 철분,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있다. - 조산아 산모의 모유는 4주-6주 정도가 지나면 만삭아 산모의 모유 수준으로 성숙한다. - 조산아 산모의 모유가 성장하고 있는 조산아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분과 성장에 적합한 열량 섭취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할 수도 있으므로 모유의 강화(fortification)가 필요할 수 있다. - 극소 저출생체중아에는 여분의 영양분, 비타민, 무기질의 추가가 필요하다. 칼슘과 인은 가장 흔히 부족한 대량의 무기질이다. - 모유의 강화: 우유 단백질, 전해질, 다량의 비타민, 무기질을 포함하고 있는 모유강화제 를 시중에서 구할 수 있다. 소화흡력 문제, 위배출시간의 증가, 감염위험 증가 등에 모유 강화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다. 조산아 수유 시 특이점 - 유아의 모유수유 능력은 선천적 반사인 빨기, 삼키기, 숨쉬기의 조화에 달려 있다. 31
- 조산아의 경우 태어난 주 수, 몸무게, 건강 상태에 따라 직접 수유를 시작할 수 있는 시 기에 차이가 크다. - 직접 수유가 언제 시작 가능한가에 관해 보편적으로 합의된 기준은 없다. - 유방 수유로 이행할 때 캥거루 케어를 하면서 일정 기간 젖을 일부분 짜낸 유방을 빠는 단계로 나아가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 조산아는 빨 때의 압력이 낮아서 젖을 삼킬 때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 조산아는 냄새에 유독 예민한 감각이 있으므로 유아가 유방에 자리 잡으면 젖 한 방울 을 짜서 유아가 냄새를 맡은 뒤 맛보게 하는 것도 좋다. - 위관영양을 할 때도 엄마의 빈 젖 빨기 (비영양적 빨기라도)는 유익하다. - 조기 수유의 목적은 아기가 점차 모유수유의 기술과 체력을 향상 시키도록 노력하는 데 있다. - 너무 일찍 체중과 젖 이동에 초점을 맞추면 엄마의 자신감 저하로 모유수유를 더 어렵 게 느낄 수 있다. 천천히,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조산아 모유수유를 위한 자세 - 목 근육 조직에 비해 머리가 무거워 특별히 머리와 몸통을 지지해 주는 자세가 좋다. 엄 마의 손가락으로 유아의 머리를 지지하고 손바닥으로 어깨를 지지해서 머리와 목과 몸통 을 받쳐주는 것이 좋다. - 조산아에게 적합한 두 가지 자세는 교차 요람 자세와 풋볼 자세이다. - 유아의 턱이 먼 유방 쪽으로 오게 한다. (코가 아니다) - 엄마는 반대쪽 손으로 U자 모양을 만들어서 유방 아래에 대고 지지해 준다. 손가락으 로 잡는 게 아니라 대고 가볍게 밀어주도록 한다. (유방에 코가 눌리지 않도록) - 섭취량에 문제가 있을 때는 유방에 튜브수유 기구를 붙여서 보조를 받는 것이 유용할 때가 있다. - 아기 입에 비해 유두가 커서 섭취량이 부족하다면 일시적으로 얇은 유두보호기를 사용 할 수도 있다. 모유수유 확립 단계 1단계: 젖 생산의 시작, 유축 수유 - 유축을 한 젖을 모아서 먹인다. 모유를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하여 NICU로 가져가서 먹 일 수 있다. - 조산아는 처음에는 코나 입을 통한 위관을 통한 먹이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32
- 산모는 분만 후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유축을 시작하는 게 좋고 젖 생산량 유지를 위 한 노력을 해야 한다. (빠른 자궁수축 돕기, 3-4시간 정도 간격 잦은 유축, 유방 마사지 도움 등) 2단계: 유아가 처음으로 엄마 유방에서 젖을 먹기 시작하는 단계 - 처음에는 유축 모유로 위관 영양을 하다 서서히 아기 성숙에 따라 유방 수유로 이행한 다. - 전적으로 유방 수유를 할 때까지는 모유수유와 보충 수유를 함께 한다. 3단계: 초기 수유의 최적화 단계 - 풋볼 자세, 교차 요람 자세 등을 이용하여 젖 물기를 시도 - 캥거루 케어를 자주 해 주면 도움이 됨 4단계: 신호에 의한 완전 모유수유로 이행하는 단계 - 신호에 의한 완전 모유수유로 이행하는 단계 - 아기는 젖을 빠는 시늉을 하고 주먹을 빨고 입을 오물거림 - 먹고 싶어 할 때마다 완전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체력과 적절한 체중증가가 된 상태 - 수유 시간에 깨어 있으며 각성 상태 - 유륜부위를 잘 물 수 있고 5분 이상 오래 빨 수 있으며 젖을 삼키는 소리가 나면 수유가 잘 진행되는 것이다. 조산아 수유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대략적인 내용만 적어보았습니다. 아 기가 하루빨리 건강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엄마의 간절한 마음을 압니다. 좀 더 오래 좀 더 많이 모유를 아기에게 공급할 수 있으려면 엄마의 건강 상태가 좋아 야 합니다. 병원에 남은 아기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으시겠지만 산후 회복을 빠르 게 하기 위해 노력하셔야 합니다. 저는 한방부인과 전문의이자 국제모유수유전문 가(IBCLC)입니다. 모유 수유 관련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하시면 최선을 다해 돕겠 습니다. 33
건강한 생활 가이드 모유수유, 이것이 궁금하다 (5) 모유수유 여성 자궁선근증 위험 40-60% 감소, 오래 할수록 효과적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이 자궁 근층에서 증식하면서 자궁 자체가 커지는 질환입니다. 극 심한 월경통, 과다월경, 골반통 등을 유발하며, 다른 종양과 달리 국소 절제가 어렵기 때 문에 심한 경우 자궁적출을 고려합니다. 여성호르몬 의존성 질환이라 무월경 상태에서 억제될 수 있는데요. 모유 수유가 자궁선근증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대규모 연 구 결과가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34
모유 수유 여부에 따른 선근증 발생 위험도를 자궁적출 후 조직병리학적 검사상 선근증 을 확진 받은 330명 여성과 초음파 검사상 자궁선근증 소견이 없는 246명, 자궁적출 후 조직병리학적 검사상 선근증이 아닌 198명과 비교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 모유 수유 경험이 있는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선근증 위험도가 30-40% 감소했습니다. - 모유 수유 기간을 합산했을 때 12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의 선근증 위험이 3개 월 미만 여성에 비해 40-60% 감소했습니다. 제왕절개 분만보다는 질식 자연분만이 자궁내막증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논문을 소 개한 적이 있는데요. 비슷한 병리 현상인 선근증과 자궁내막증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 면 가급적 자연분만, 그리고 충분한 모유수유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5
건강한 생활 가이드 정품 사향, 좋은 약재로 조제한 믿을 수 있는 공진단 진료를 마친 후 공진단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전에 공진단 복약 후 효과를 보셨던 분들은 그 탁월한 효과 때문에 꾸준히 찾으시는 약이죠. 워낙 고가의 약인 만큼 믿을 수 있는 품 질이 보증된 공진단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움여성한의원은 정품 사향, 최고의 녹용, GMP 인증 좋은 약재를 사용하며 충분한 효과 를 낼 수 있도록 약재의 함량을 지켜 만듭니다. 공진단에는 최고의 녹용과 좋은 약재들이 들어가지만 그보다 더 키 포인트가 되는 약재가 사향입니다. 공진단이 고가가 되는 이유 의 7-80%가 사향 때문입니다. 공진단의 효과를 좌우하는 것도 사향의 품질과 함유 량입니다. 사향가루 10g으로 공진단 100환을 만드는 것과 500환을 만드는 것은 큰 차 이입니다. 원가에서 엄청난 차이이고 효과 면에서도 대단히 차이가 생깁니다. 물론 치료 36
하고자 하는 질환에 따라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향 함량을 조정할 수는 있으나 사향 함량에 따라 효과의 차이 는 분명합니다. 공진단의 제대로 된 효과를 내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면, 정품 정량의 사향이 함량 되는 게 좋겠습니다. 움여성한의 원의 공진단은 오직 식약처 인증 정품 사향을 사용, 1환당 100mg씩 함유되어 있습니다. 사향은 사향노루 수컷 향선낭입니다. 사향노루는 CITE 품목으로, 일정량만 의약품용으로 수입이 가능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 증 번호가 있는 라벨을 확인하여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용도 원산지와 부위에 따라서 약효 차이가 있습니다. 그 에 따라 원가도 매우 차이가 큽니다. 러시아, 뉴질랜드, 중 국산의 녹용이 국내에서 약재용으로 유통이 허가돼 있고 본원의 공진단에 사용되는 녹용은 그중 가장 좋다고 알려 진 러시아원용을 사용합니다. 녹용은 같은 뿔에서도 부위에 따라 함유한 유효성분이 차 CTIES 식약처 인증 씨리얼 확인 이가 있습니다. 분골-상대-중대-하대 순으로 위에서 아래 까지 중에 위로 갈수록 고가입니다. 공진단의 효과를 내기 위한 녹용의 유효 성분들은 주로 위쪽에 많습니다. 움여성 한의원 수원점의 공진단에는 녹용의 분골-상대만을 사용 합니다. 사향과 녹용 외에 다른 약재도 중요하겠죠? GMP 인증 약 재를 이용하고 좋은 꿀과 금박을 사용합니다. 공진단 기본 처방에 다른 약재들을 섞어서 만든 경우들도 있습니다만, 함유 약재 종류가 많아진다고 다양한 효과가 더 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약재 간 상호작용 등이 잘 조화가 되어야 하면 중요 약재가 충분한 함량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입니 다. 1환의 사이즈도 잘 살펴보시면, 제품마다 3~5g 등 차 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본 1환 5g을 최대한 지켜 만들 었습니다. 37
건강한 생활 가이드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효과적인 소요산 소요산(逍遙散)이라는 약의 이름이 참 재밌습니다. 소요(逍遙)는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닌다’는 뜻입니다. 긴장되고 경직되어 있고 뭉쳐있는 어떤 상태를 이완시 키고 순환을 시켜 편안하게 해 주는 약이라는 멋진 이름이죠. 소요산은 간기(肝氣)를 풀어주는 데 주 효과를 내는 처방입니다. 여성질환을 전문으로 보 다 보니 진료실에서 매우 자주 사용하게 되는 처방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월경 질환 환 자에게, 갱년기 환자에게 사용했고 스트레스로 자율신경 부조화가 나타나서 생기는 각종 증상을 컨트롤 하기 위해 처방을 하곤 합니다. 도처에 정신적 스트레스와 긴장의 요인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보물과 같은 처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요산의 주요 효능 - 자율신경 실조와 연관된 한열 조절 문제 개선 - 신경성소화기능 저하, 변비 등에 대한 개선 - 월경불순, 월경통에 대한 효과 - 근육의 긴장성 반응 등에 대한 이완 효과 - 우울, 울화 등의 정신 신경계 증상들에 대한 효과 - 갱년기 증상(홍조, 상열감 등)의 개선 - 골다공증 예방 및 개선 - 항 스트레스 및 해열작용과 같은 효능 -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항산화작용 - 유방암세포 증식 억제, 세포사멸 유발 효과 - 간기능 개선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암 색전술 시 병행치료 효과적’ 등 연구 결과) 이 중 소요산의 ‘비알콜성 지방간’에 대한 효과에 관한 논문을 소개해 봅니다. ■ 연구 목적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대한 소요산의 효능과 안전성 평가 38
■ 연구설계 소요산 단독 처치군 또는 소요산과 기존 치료 병행군을 기존 치료군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 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입니다. ■ 대조군 중재 내용 1) Magnesium isoglycyrrhizinate + Bicyclol 2) Simvastatin 3) Hugan tablets (중약 제제의 하나) 4) Ursodeoxycholic acid + Hugan tablets 5) Rosuvastatin 6) Polyene phosphatidylcholine 7) Low-fat and low-sugar diet + proper exercise 8) Reduced glutathione 9) healthy diet + regular sleep ■ 평가지표 TER (total effective rate), TC, TG, ALT, AST, GGT, adiponection, LDL-C, HDL-C, BMI ■ 주요 결과 1. 총유효율은 대조군에 비하여 시험 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risk ratio 1.23, 95% CI 1.16-1.31). 2. TC, TG, ALT, AST, GGT는 대조군에 비하여 시험 군에서 유의하게 낮았으며, adiponection은 대 조군에 비하여 시험 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각각의 mean difference 및 95% CI는 -0.94 (-1.18 ~ -0.71), -0.63 (-0.84 ~ -0.42), -16.73 (-21.32 ~ -12.15), -14.36 (-19.18 ~ -9.54), -12.32 (-19.67 ~ -4.89), 2.04 (1.47 ~ 2.60)이다. 3. HDL-C, LDL-C, and BMI는 대조군과 비교하여 시험 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각각의 mean difference 및 95% CI는 0.04 (-0.19 ~ 0.28), -0.42 (-0.87 ~ 0.04), - 2.23 (-4.73 ~ 0.26)이다. 4. 소요산과의 연관성이 추정되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 abbreviation: RR = risk ratio, MD = mean difference, 95% CI = 95% confidence interval ■ 결론 분석 결과는 소요산이 혈중 지질 농도를 낮추고 간 기능을 보호하여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HDL-C, LDL-C 및 BMI에 대한 영향 은 불확실하였고 제한된 검색 논문과 포함된 임상 연구의 방법론적 결함으로 인해 정확 한 판단을 위해서는 보다 엄격하게 계획된 더 큰 규모의 무작위 대조 연구가 필요하다. 39
건강한 생활 가이드 콩 섭취가 난소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콩 섭취와 난소예비력(AFC, FSH, AMH) 상관관계 연구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소플 라본은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대표적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화학 구조가 비슷하고 작용도 유사하기 때문에 난임, 자궁근종 등 여성의 생식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 는데요. 특히, 1940년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초원의 풀을 먹고 자란 양의 생식 력 저하가 보고된 이래 '콩 섭취가 혹시 임신을 방해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커졌지요. 일부 동물 실험에서는 생식기능 저하 보고가 있기도 하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서는 콩 섭취가 임신을 방해한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습니다. 오히려 보조생식술 등 난임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난소 기능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 까요? 최근 학술지 <Fertility and Sterility>에 콩 섭취와 난소 예비력 지표인 AFC, FSH, AMH의 상관관계를 살핀 하버드대학 연 구진의 논문이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40
환경과 영양이 생식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EARTH 연구에 참여한 667명 여성에게 지 난 3개월 동안의 콩 제품 섭취 빈도와 양을 묻고 섭취 이소플라본 양을 계산하여 다섯 그 룹으로 나눈 뒤 난소 예비력 지표인 동난포수(AFC), FSH, AMH 수치와 관련이 있는지를 살폈습니다. 연구 결과, 하루 섭취 이소플라 본 양과 AFC, FSH는 특별한 연 관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소플라본 섭취량이 가장 많 은 그룹의 AMH 수치가 저하되 기는 했지만, 이 연구에서 AFC 나 FSH 검사가 루틴으로 진행 된 데 비해 AMH 검사는 난소 기능저하 의심 여성에서 주로 실시되었기 때문에 선택 편향 (selection bias)으로 인한 통 계적 오류 가능성을 논문에서는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논문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여 콩 섭취와 난소 예비력의 상관성을 살핀 최초의 연구 인데요. 결론은 '특별한 관련이 없다'입니다. 그렇다면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인 자궁근 종이 있는 경우, 콩 섭취는 괜찮을까요? 생식 연령과 완경 후가 다릅니다. 콩 섭취와 생식 건강의 관련성 요약 - 일반적인 콩 섭취는 난소 기능에 도움이 되지도 해가 되지도 않는다. (보조생식 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참고) - 생식 연령에서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콩 섭취는 해롭지 않다. - 완경 이행기와 완경 후 콩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자궁근종이 있는 경우는 주의). 41
건강한 생활 가이드 나이 든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 고령의 엄마, 아이와 긍정적인 관계 맺고 아이 인지 능력도 좋아 출산 연령의 고령화는 세계적 추세입니다. 영국 여성의 첫 아이 출산 연령이 2010년 27.7세에서 2020년 29.1세로 높아졌고,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에서도 뚜렷이 증가하 고 있습니다. 출산을 미룰수록 난임 위험이 커지고 태아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수없이 많이 발표되었지만 고령 부부와 아이가 함께 꾸려가는 삶에 대한 연 구는 부족합니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모아 고령 부모가 아이의 어린 시절에 미치는 심 리·사회적 영향을 살핀 논문이 최근 학술지<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되어 소개합 니다. 42
나이 든 부모는 아이 양육에 위험 인자와 보호 인자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요. 기존 연구 를 종합하면 고령 부모 가정의 긍정적 기능이 뚜렷합니다. 질적 연구에서는 부모 스스로 나이가 많아 에너지 넘치는 아이를 잘 돌볼 수 있을지, 늦 은 나이에 낳은 아이를 안절부절못하며 과보호하지 않을지 염려했지만 실제 양적 연구에 서는 엄마의 나이가 많을 때 엄 마-아이의 상호 관계가 긍정적 이라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아 이가 7세, 11세에 나이 많은 엄 마는 아이에게 말이나 신체적으 로 제재를 가하는 빈도가 젊은 엄마에 비해 덜했고, 엄마로서의 민감성이 높아 아이와 사춘기 갈 등이 적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출산 시 엄마의 연령이 높을수록 아이가 4세에서 청소년기까지 공격, 과잉행동, 불 복종 등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 행동(externalizing behaviours)을 일으킬 위험이 감 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뉴질랜드, 호주,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 연구에서 똑같았습니다. 또한 고령 엄마의 아이는 우울이나 불안 같은 내적 문제 행동 (internalizing behaviours)도 적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빠의 연령이 아 이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연구가 많지 않고 연구 결과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 관련 없다' 등으로 엇갈린 상태입니다. 엄마의 출산 연령이 아이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긍정적이라 볼 수 있습니 다. 출산 시 엄마의 나이가 많을수록 아이의 인지 능력이 좋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는 데요. 일부는 고령 산모가 오랫동안 공부한 고학력자인 것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 데 적은 수이긴 하지만 아빠의 나이가 많을수록 아이가 읽기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 과가 있어서 대조적입니다. 고령 부모라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할 거라는 낙인(stigma), 아이 양육에 도움을 주는 사회적 지원의 부족 등이 고령 부모 양육의 위험 인자로 파악되기도 했는데요. 고령 부모 의 긍정적 영향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낙인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더불어 양육을 돕는 사회적 지원을 늘린다면 출산이 좀 늦더라도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43
건강한 생활 가이드 사회경제적 환경이 난소 기능에 미치는 영향 낙후 지역 거주 과체중/비만 여성 AMH 저하 난소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지만, 같은 나이에서도 개인에 따른 차이가 큽니다. 키 가 큰 사람도 있고 작은 사람도 있는 것처럼 유전과 환경이 영향을 주지요. 개개인의 사 회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status), 즉 수입, 교육 정도, 직업 등이 낮은 경우에 난 소기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어 완경 연령이 앞당겨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최근 개인 단위를 넘어 거주하는 환경이 난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연구 결과가 학술지 <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44
미국 미주리(Missouri)주 세인트루이스(St. Louis) 지역을 지역박탈지수(ADI: area deprivation index)에 따라 네 지역으로 나눈 후 20-44세 여성 193명의 난소예비력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난소 기능 지표로는 항뮬러관호르몬(AMH)과 동난포수(AFC)를 사용 했습니다. 연구 결과, 가장 낙후된 지역에 거주하는 과체중/비만 여성의 AMH가 덜 낙후된 세 지역 에 거주하는 과체중/비만 여성에 비해 뚜렷하게 낮았고, AFC는 낮았으나 통계적 유의성 은 없었습니다. 반면, 정상 또는 저체중 여성의 난소 예비력은 지역에 따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지역박탈지수(ADI)에는 수입, 고용 상태 등 개인 수준의 사회경제적 지위(SES) 항목이 일부 포함되지만 이 연구에서는 이 항목들은 그룹 사이의 별 차이가 없었고 대신 주거의 안전성, 환경 독소, 범죄율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개인 단위보다는 거주 환경이 난소 기 능에 뚜렷한 영향을 주었음을 의미합니다. 연구자들은 과체중/비만으로 난소 기능이 취약한 여성이 낙후 지역에 거주하면서 난소 기능이 더욱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낙후지역 거주 여성의 비만 원 인이 신선한 음식에 접근하기 어렵고 바깥 운동을 하기 어려운 안전하지 않은 환경 등 난 소 기능 악화 요인과 관련되었을 가능성도 추정했습니다. 사회경제적 환경이 심혈관질환, 당뇨 등 여러 질병과 관련 있다는 기존의 많은 연구가 생 식 건강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건강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말고 건강할 수 있는 환 경을 만들어 가는 공공의 노력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연구입니다. 45
난임과 유산 극복 가이드 화학적 유산 다음 임신에 유리할까, 불리할까? 비가시적 임신 손실(화학적 유산 포함) 후 유산 위험 23% 증가 비가시적 임신 손실(non- visualized pregnancy loss: NVPL): 초음파나 조직 검사 등 육안으로 임신을 확인하 지 못한 상태에서 종결된 임 신을 말하며 소변검사나 혈 액검사에서 임신 지표인 베타 hCG가 상승했다가 하강한 생화학적 유산(biochemical pregnancy loss)과 질 초음파로 임신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종료된 임신(pregnancy of unknown location)을 포함합니다. 흔히 '습관성 유산'이라고 부르는 반복 임신 손실(recurrent pregnancy loss)은 2회, 혹 은 3회 이상 유산, 연속적 유산 등 나라마다 정의가 다른데요. 미국 생식의학회(ASRM)는 초음파로 확인한 임상적 임신의 종결만 유산의 범주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 생 식의학회(ESHRE)는 비가시적 임신을 포함한 24주 이전 모든 임신 손실을 유산에 포함시 킵니다. 화학적 유산을 포함한 비가시적 임신 손실 후에도 임상적 임신 손실과 마찬가지로 다음 임신에서 유산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2014년 발표되어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요. 여전히 화학적 유산을 반복유산에 포함시켜야 할지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 운데, 최근 비가시적/가시적 임신 손실이 다음 임신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2회 이상 유산 후 반복유산 전문클리닉을 찾은 1,859명의 여성을 비가시적 임신 소실만 있었던 그룹(pure NVPLs), 가시적 임신 소실만 있었던 그룹(pure VPLs), 두 가지를 모 두 경험한 그룹(mixed)으로 나눠 유산 원인과 다음 임신의 예후를 살펴보았습니다. 46
전체 유산 중 초음파상 태낭을 확인한 임상적 유산이 55.1%, 화학적 유산을 포함한 비가 시적 유산이 43%를 차지했습니다. 염색체 검사, 항인지질항체 검사, 내분비 검사 등 반 복유산 검사에서 가시적 유산과 비가시적 유산의 차이는 없었고, 비가시적 유산에서 자 궁기형이나 유착 등이 덜 나타났습니다. 가시적 유산 그룹보다 비가시적 유산 그룹에서 자궁외임신 발생 빈도가 높았는데요. 비가시적 임신에 포함되는 위치를 알 수 없는 임신 (pregnancy of unknown location)의 상당 부분이 자궁외임신과 관련 있기 때문입니 다. 유산 횟수가 많을수록 다음 임신에서 다시 유산할 위험이 커지는데요. 위 연구에서는 비 가시적 임신 소실 1회당 유산 위험이 23% 상승하여 임상적 유산 후 유산 위험(25%)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주 이른, 화학적 유산이라 하더라도 여러 번 반복되면 습관성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화학적 유산의 긍정적 의미를 찾자면 수정과 착상을 거쳐 임신이 되었다는 점인데요. 시 험관시술에서도 일단 임신 수치가 나왔다면 비록 유산이 되었다 하더라도 다음 시술에서 생존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화학적 유산을 포함한 비가시적 임신은 유산과 난임 사이, 건강한 임신으로 진행하기에 약간 부족한 임신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자궁의 착상 환경이 좋지 않거나 임신을 주관하는 신기능의 허약과 관련 있습니다. 임신 전 균형 잡힌 건강한 몸을 준비할 때 생존아 출산으로 이어지는 건강한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47
난임과 유산 극복 가이드 비만과 임신: 시험관시술 미루고 체중 감량? 체중 감량과 연령 증가의 딜레마, 수식으로 계산 과체중과 비만은 임신을 방해하는 주요 인자입니다. 배란장애 위험이 높고, 시험관시술 시에도 난소 반응 저하, 난자질 저하, 자궁내막수용성 저하로 생존아 출산율은 낮고 유 산율은 높지요. 그렇다면 임신을 원하는 경우 시험관시술을 미루고 살을 먼저 빼야 할까요? 임신에서는 '나이'가 가장 중요하다는데 살 빼려다 시간만 늦어지는 거 아닌가요? 이 딜레마에 답을 주는 연구 결과가 최근 학술지<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되어 소개합니다. 16개 클리닉, 14,213 난임 커플을 대상으로 첫 번째 시험관시술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한 번의 난자 채취로 신선란 이식+냉동란 이식을 한 누적 생존아 출 산율(CLBR)이 과체중(체질량지수 25.0-29.9) 여성 36.8%,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 여성 33.1%로 정상 체중 여성(41.4%)보다 뚜렷이 낮았습니다. 30-35세 여성의 경우, 1년간 시험관시술을 미루고 비만에서 과체중, 또는 과체중에서 정 상 체중으로 감량했을 때 누적 생존아 출산율이 증가하여 이득이 컸습니다. 반면, 36-38 48
세 여성은 비만에서 정상 체중으로 대폭 감량했을 때만 1년간 시험관시술을 미룬 걸 보 상할 만큼의 이득이 있었습니다. 39세 이상 여성은 고령으로 인한 생식력 감소가 비만보다 영향이 커서 체중 감량을 위해 1년을 미룰 때 체중 감량을 많이 하더라도 이득은 없었습니다. 여성의 나이뿐 아니라 남 성의 나이도 중요해서 일 년에 0.9% 정도 누적 생존아 출산율이 감소하는 걸 고려해야 하고요. 그렇다면 3개월간, 단기간 체중감량 후 시험관시술을 하는 건 어떨까요. 33.25세까지는 3개월간 체질량지수를 1kg/㎡ 만 감량해도 이득이지만 3개월 늦어지는 연령의 증가를 보상하려면 35.75-37.25세는 2kg/㎡, 37.5-39세는 4kg/㎡, 39.25세 이상은 5kg/㎡ 감량이 필요합니다. 아래 사이트에 키와 체중, 나이 등을 입력해 보면 얼마나 체중을 감량해야 시험관시술을 미루는 단점을 보상하고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CBLR calculator (marianapais.pt) 예를 들어 37세 과체중 여성(키 160cm, 체중 70kg)이 바로 시험관시술을 할 경우 한 번의 난자채취로 생존이 출산을 할 수 있는 누적 확률이 44.07%입니다. 체중 감 량 없이 3개월을 미루면 누적 생존아 출산 율은 42.97%로 감소하지요.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려면 3개월간 체질량지수 3kg/ ㎡(7.3-9.8kg)의 감량이 필요한데 실현 가능성을 따져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의 미입니다. 체중 감량만 놓고 볼 때는 실패할 수도 있 고 감량의 이득이 연령 증가를 넘어서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 기간' 을 단순히 체중 감량뿐 아니라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기간으로 이용한다면 시험관 임신 확률을 한층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고령이라면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준비하여 몸을 건강하게 만든 뒤 늦지 않게 시험관 시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9
난임과 유산 극복 가이드 반복착상실패 후 자궁내막 수용성 높여 임신 돕는 한약 치료 난임, 반복 착상 실패, 반복 유산을 치료하고 건강한 임신을 돕는 한방 치료의 원리는 '균 형 잡힌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임신은 건강한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생 리 현상이니까요. 어혈을 제거하고 냉증을 풀며 신기능을 강화하는 한방 치료가 바로 임 신에 적합한 건강한 몸을 만드는 도구가 되지요. 그런데 이러한 거시적 관점 외에 미시적 차원에서 한약이 어떻게 임신을 돕는지 살펴볼 수 있는 실험실 결과들이 있어 소개합니 다. 1) 시험관 시술 전 3개월간 신기능을 보강하는 한약을 보강한 환자군에서 질 좋은 난자를 채취할 수 있었고 임신율이 높았습니다. 치료군에서 착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DNA 메틸기 전달효소 DNMT1이 뚜렷이 증가하였고 자궁내막의 간질과 선 조직 상태가 착상에 적합한 상태를 보였습니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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